사회

LPG값 폭등에 장애인 한숨만

대구도깨비 뉴스 2008. 6. 6. 06:37

이동을 위해서는 자동차가 필수적이지만 LPG가격을 감당할 수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너무 불편하다. 직장에 출퇴근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지면서 생계도 막막하다.
지체장애 3급인 장경근 (43세.북구 동천동 거주)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물건을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차량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최근 LPG가격이 잇따라 오르면서 장씨는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말 800원대던 LPG가격이 최근 1천원을 넘어섰다.

1달에 100만원 정도를 버는데, 4분의 1인 25만원 정도를 유류값으로 지출해야 한다.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봤지만 다름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해 포기했다.
장씨는 "휘발유·경유 가격보다야 싸지만 지난달부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LPG 가격이 지금은 1천원을 넘어섰다.

월급의 25%를 차량에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에서 직장생활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일반인들의 경우 기름 가격이 폭등하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되지만 장애인들은 선택에 한계가 있다"며 "장애인에게 차량은 생활인 동시에 생존수단이다

차를 포기한다는 것은 직장을 포기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승용차로 출퇴근하고 있는 안모(38여·청각장애 3급)씨도 상황은 마찬가지. 그녀 역시 대중교통에 도전해 봤지만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 포기했다.
안씨는 "소득이 적은 장애인들에게는 LPG가격이 몇 푼만 올라도 생계가 휘청거린다"며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LPG의 부과세금을 대폭 인하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정부가 1-6급까지의 장애인에게 지원했던 유류비 30%를 지난해 1-3급까지로 제한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이 마저도 폐지할 예정이어서 장애인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