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대보름때 먹을 음식행사를 마련하고,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에 만들어 먹는 별식을 ‘상원절식’이라고 했는데,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는 장수를 빌며 오곡밥이나 약식을 지어먹고 아침에는 귀밝이술 ‘이명주(耳明酒)’를 마시며, 부럼을 까서 이를 튼튼하게 하고 종기를 예방한다는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묵은 나물을 먹으면 일년 동안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가을이 되면 호박고지, 박고지, 말린가지, 말린버섯, 고사리, 고비, 도라지, 시래기, 고구마순 등 적어도 9가지 나물들을 손질해서 겨울동안 잘 말렸다가 대보름 날 삶아서 기름에 볶아 먹었다.
묵은 나물로 반찬을 해먹으면 겨울 동안 없어진 입맛을 되살릴 수 있다.
배추잎이나 김, 참취나물 이파리로 쌈을 싸먹는 복쌈은 한 입 가득 복을 싸 먹으며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는 풍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복쌈은 여러개 만들어 그릇에 쌓아 성주님께 올린 다음 먹으면 복이 있다고 하는데 때로는 복쌈 쌓듯 돌을 노적처럼 마당에 쌓아놓고 풍작을 기원하는 풍습도 있다.
정월 대보름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잣, 호두, 밤, 땅콩이나 은행을 깨무는 것을 ‘부럼 깬다’라고 한다.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기도 하지만, 어른들은 이가 튼튼하지 못하여 몇 개만 깨물기도 하는데, 여러번 깨물지 말고 단번에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부럼을 깨물면 일 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튼튼해진다고 믿었는데, 껍질을 깨물면서 일년 열두달 무사태평하고 부스럼, 뾰루지 등이 나지 않게 축원을 했다.
또한 호두나 땅콩과 같은 열매에는 부스럼을 막아주는 영양소가 쌀보다 수십배나 많이 들어있어 일년동안 피부병에 걸리지 않게 하려고 아이들에게 먹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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