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오페라 공연, 베르디의 '가면무도회'가 28일과 29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오페라 '가면무도회'는 한국 대표 브랜드 네임인 국립오페라단과 축제조직위가 함께 제작, 두 단체가 그동안 축적해온 오페라 제작 및 예술적 노하우가 집약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가장 화려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1792년 실제로 일어난 스웨덴 국왕 구스타보 3세의 암살 사건을 소재로 국왕과 부하, 그리고 부하 아내 사이의 우정과 사랑, 배신으로 얼룩진 비극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국왕 암살이라는 소재로 인해 제작 직후에 공연되지 못했지만 초연 후 로마에 베르디를 찬양하는 의미의 '비바, 베르디'가 울려 퍼졌을 만큼 극찬받은 작품이다.
사랑을 단념하고 죽어가지만 암살자를 용서하고 살려주는 국왕에게서 진정한 '인간애의 승리'를 느낄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인 김주현이 지휘봉을 잡고 대한민국 대표 중견 연출가 장수동이 연출을 맡아 베르디의 음악적 완성도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충실하게 실현하는 한편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특별한 무대와 연출을 선보인다.
하이라이트는 3막 3장의 거울로 둘러싸인 연회장 장면. 유리조각을 엮어 만든 거대한 샹들리에 아래에서 열리는 슬프고도 화려한 무도회가 압권이다.
유럽 무대를 평정한 테너 정의근과 2012, 2013 시즌 라 스칼라에 전격 데뷔하는 테너 김중일이 주인공 리카르도 역으로 금지된 사랑, 화해와 용서를 노래하는 호방한 군주를 연기한다.
남편에 대한 의리와 가슴 깊은 곳의 불꽃같은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비운의 여인 아멜리아 역은 소프라노 임세경과 이정아가 맡을 예정이며 왕에게 충성을 바쳤으나 자신의 아내와 국왕이 서로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결국 국왕의 암살을 시도하는 레나토 역은 대한민국 최고의 바리톤 고성현과 구본광이 맡는다.
리카르도의 죽음을 예언하는 점쟁이 울리카 역은 소프라노 이아경이 맡아 묵직한 콘트랄토(여성의 가장 낮은 음역대)의 목소리를 선보인다.
'가면무도회'의 감초 오스카 역은 소프라노 박재연이 맡을 예정이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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