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구시립합창단 117회 정기연주회’남은자들의 슬픔을 달래는 희망의 메시지

대구도깨비 뉴스 2012. 6. 14. 18:17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21일 저녁 8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대구시민을 위한 제11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연중 정기연주회를 통해 매번 테마가 있는 레퍼토리를 구성하고 기획하여 연주해온 대구시립합창단은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산 자를 위한 레퀴엠(Requiem for the Living)"을 노래한다. 

이날 무대에서는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박영호의 지휘아래 미국의 작곡가 D. Swann의 ‘산 자를 위한 레퀴엠’을 연주하며 인간이 파괴시키려 하는 지구와 평화에 대한 소망,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소중함과 인간에 대한 따뜻함을 노래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는 죽은 자들이 구원을 받아 신의 진노를 벗어날 수 있고, 그들에게 평화를 달라고 기도하는 종교적인 여타의 레퀴엠곡과는 다른 해석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먼저 보낸 남은 자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하다.  

또한 무반주로 이어지는 네덜란드 작곡가인 존 회바이의 곡 마법의 화필(The Magic Paint Brush) 무대에서는 시립합창단 단원들의 순수한 음성과 다이나믹 표현으로 한편의 동화를 보는듯한 아름다운 곡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특별 출연자로는 테너 하석배가 출연하여 우리가곡, 오페라 아리아 등 좋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구시립합창단 위촉곡인 ‘팔공별곡’, 미국 동부의 장엄한 산맥 속 미주리 푸른 강물에서 사랑하는 이를 향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미국 전통 민요를 맥 윌버그가 새롭게 편곡한 “쉐난도아(Shenandoah)” 등 을 들려준다. 

대구시립합창단 박영호 상임지휘자는 “6월은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이 자신의 가족을 떠나보낸 아픔을 겪은 달이기도 하다”고 이야기 하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평화와 자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연주가 되길 바라고 한편의 동화를 보듯 흥겹게 같이 흥얼거릴 수 있는 무대도 준비되었다. 여름밤을 시원하고도 차분하게 보낼 수 있는 뜻 깊은 공연에 많은 대구시민들을 초청하여 함께 나누고 싶다” 라고 밝혔다. 

제117회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는 A석 15,000원, B석 10,000원이며 학생은 50%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