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거리유세' 명당자리 신경전

대구도깨비 뉴스 2010. 5. 25. 19:40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경주지역 곳곳에서 후보 간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후보자 등 소수의 인원만이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예비후보 기간과 달리 대규모 거리유세가 가능해지고 선거운동원들도 크게 증가해 캠프 간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가장 빈번한 갈등은 자리싸움이다. 유권자가 많이 오가는 목 좋은 장소 차지를 위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한편 고성능 스피커를 이용한 유세가 시민의 짜증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리유세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일부 후보자들은 거리유세 3~4시간 전에 해당 장소에 미리 선거운동원들을 배치시키고 하루 종일 유세차량을 이동시키지 않는 등 각종 편법도 동원되고 있다.
한 후보자는 “경주지역 주요 로타리 등 평일 아침 출근시간대 자리 선점 경쟁이 가장 심하다”며 “그 시간대의 그 장소가 아니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장소 선점에 사활을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은 상대 후보와의 잦은 만남으로 `불편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선거구가 좁다 보니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 위주로 선거일정을 짜는 후보들이 많아 번번이 경쟁후보와 마주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행사장 곳곳에서 후보자 및 선거운동원들 간의 사소한 말다툼이나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각 캠프 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는 인원이 늘어나다 보니 후보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선거운동원들끼리 충돌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상대후보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기본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