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보궐선거 대구 서구청장 선거는 보수 후보들간 대결로 압축됐다.
대구 서구청장 후보에 한나라당 강성호(45)씨와 친박연합 신점식(58)씨가 등록했다.
당초 4∼5명의 후보들이 출마해 선거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8일 최종 등록한 후보는 2명에 그쳤다. 등록 후보도 친여 노선인 보수 인물들.
하지만 지역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한나라당과 지역 정서를 대변하는 친박 연합 후보간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강 후보가 당선돼도 크게 얻을 게 없다. 이길 경우에도 압도적인 차이가 아닐 경우 그 역시 스타일은 구겨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지난해 6월 선거에 이어 이변이 재현되면서 내년 총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친박연합 후보인 신 후보가 무소속 서중현 전 구청장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 전 구청장의 지지층이 신 후보에게로 이동할 경우 승패의 향방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 후보가 승리할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는 것은 내년 총선의 공천 방향이다.
현재 지역에서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서 물갈이 대상의 중심엔 친박노선의 인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
지역 저변에 자리하고 있는 친박 정서를 확인할 수 있고, 이를 공천에서 쉽게 외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전개되는 13일 이후를 지켜봐야 겠지만, 미묘한 관계(?)의 두 보수 후보들간의 대결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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