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특별한 사은·경품행사 ‘화제’

1등 이벤트 당첨 고객, 롯데월드타워 탑승권 증정 지난해 ‘우주로 떠나는 여행’ 국내외서 이목집중 사은품행사, 고객유치 경쟁 중요한 수단 자리잡아

백화점들이 내놓은 경품이나 사은품 아이디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진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창립32주년 사은행사를 맞이해 이달 4일부터 24일까지 지난해와 같이 특별한 경품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300만 명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만드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2015년에 완공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롯데월드타워(123층, 높이 555m)’ 첫번째 고객님을 모시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을 방문한 고객이면 누구나 응모가능하며 1등 당첨고객에게는 롯데월드타워 오픈 당일 승강기 탑승권을 비롯해 롯데월드타워 황금 모형(320g), 롯데상품권 3,200만원, 롯데호텔 숙박권(2인)을 증정하게 된다. 올해만 아니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에도 어릴 적 꿈을 실현시켜주는 사은품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선보여 화재를 모았고, 2009년에는 우주로 떠나는 여행상품권을 내놓았는데 1등 당첨자가 대구에서 나와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당시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경품으로는 한번도 시도해 보지 못했던 희귀여행으로 기록되었다. 백화점이 창립기념을 통해서 선보인 경품이나 사은품이 갈수록 상상을 초월해가는데 시대에 따라 경품도 어떻게 변해왔는지 시대별로 정리해 보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979년 11월 15일 창립한 이래, 이듬해인 창립 1주년 행사에서 5,000원이상 구매고객께 롯데껌을, 1만원이상 구매고객께는 소시지 한 갑을 사은품으로 증정한 것을 시작으로 사은품 역사가 시작되었다. 당시 껌 한 통 값은 50원이었고 소시지는 100원, 순모로 된 고급 신사복 한 벌의 가격이 4만5천원 정도 하던 시절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사은행사는 2주년에는 연필깎이가, 4주년 때는 2만원이상 쟁반1개를, 85년 6주년 때는 3만원이상 두 개짜리 접시세트를 증정하면서 점차적으로 사은품을 받기 위한 구매액수가 높아져 갔다. 이러한 과정을 겪는 80년대 중반 이후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신규점포가 대거 늘어나면서 사은품행사는 서로들간에 고객유치 경쟁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90년대 들어서는 백화점 규모가 커지면서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1998년 1월 신년을 맞이하여 백화점 업계 최초로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당시 29평형 아파트였는데 98만명이 응모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으며 벤치마킹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 사은품은 단일 품목이 아닌, 7만원이상 주전자, 15만원이상 전골냄비, 30만원이상 가정용 의료 구급함 등 사은품이 다양해져 나가기 시작했다. 97년 창립행사에는 백화점의 성공적인 마케팅의 한 사례로 업계 최초로 핸드폰과 진공청소기, 그릇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선보이면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10일간 2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큰 효과를 얻었다. 이후 고객들의 구매 객단가가 높아져 98년 처음으로 100만원 이상 사은품을 전자레인지와 소형냉장고로 선정했고 100% 소비자현상경품행사도 실시했다. 2000년대에는 IMF이후 경기하양 영향으로 생필품이 많은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각티슈, 세제, 참기름, 휴지통 등 가정에서 흔히 사용할 수 있는 생필품이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상품권을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현재는 상품권이 주요 사은품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감도훈 영업총괄팀장은 “경품이나 사은품은 일반적으로 상품권이나 생활용품을 선정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이제는 고객의 참여도를 높이고 흥미를 유발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행사로 마련된다”며 “그만큼 삶의 질이 높아졌고 고객들의 수준도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색경품 행사를 자주 볼 수 있지 않겠냐”며 그 특징을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5일부터 300만명 도전 두 번째 이벤트로 자동차(기아자동차 레이/K7/K5) 32대를 반값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