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롯데百, ‘젊은 아빠를 잡아라’

대구도깨비 뉴스 2011. 11. 23. 21:05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백화점에서는 보온상품의 인기와 더불어 자녀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육아용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보온내의를 비롯해 목욕용품, 보습제품 등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 가운데 현재 매장에서 육아용품을 구매하는 남성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적극적으로 소비를 즐기는 남성 소비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에 이어, 최근 육아용품 시장에서도 남성고객(맨슈머)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롯데백화점 고객관리 프로그램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으로 대구점과 상인점 분석 자료에 의하면 올해(1월~10월) 육아용품을 구매한 남성고객 비율은 24.4%로 지난해는 23.1%와 비교해 1.3% 늘어난 모습을 보였고 3년 前 2008년 19.7%보다 무려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증가 현상은 3년 前 2008년보다 구매객수는 2만명, 구매금액으로는 150억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또한, 올해 육아용품 구매 남성고객 가운데서 가장 구입 비중이 높은 연령층은 30대로 전체 구매고객 중 56.7%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40대 27.8%, 50대 6.1%, 60대 4.4% 순이었다.
이는 자유분방한 사고와 자기주장이 강한 특성을 가진 30대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얻은 수익으로 다른 비용은 줄이더라도 자신을 꾸미고 내세우는 곳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성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동시에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함께 체면을 중시하던 과거와 달리 합리적인 가치관이 많이 생겨나면서 남성이 육아용품을 사기 위해 매장을 찾는 것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남성고객이 주로 구입하는 육아용품은 아동복으로 전체 구매품목의 35.7%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유아복 19.8%, 내의 11.4%, 완구 8.7%,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중보다 주말에 쇼핑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25일 세일 시작과 함께 아동복 매장을 신규 오픈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대구점은 25일 미국 SPA 유아∙아동 브랜드 ‘짐보리’를 신규오픈 한다. 실용적인 미국 직수입 유아, 아동 브랜드로 0세에서 12세까지 토탈패션 스타일을 제안한다.
또, 25일부터 29일까지는 블루독, ASK주니어, 미키하우스, 리바이스키즈가 참여해 겨울의류 이월상품 및 기획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상인점은 26일 7층 다목적홀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영어 인형극을 진행하고 매장 내에서도 다양한 사은행사와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박종욱 남성스포츠 팀장은 “남성고객의 육아용품 구매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되었고 특히, 고가의 육아용품 구매에 있어 영향력이 크다”면서 “육아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