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는 이번 설 행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온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한자리의 소폭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번 설이 신년 정기세일과 함께 진행되면서 매출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재래시장에서는 주부들이 설 차례상과 제수용품을 살려고 나서고 있지만 주부들은 선뜻 높은 물가에 물건을 쉽게 사지 못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따라서 설날 선물도 드려야 하는 마음에 주부들의 지갑사정은 더욱 않좋지만 그래도 설을 맞이하는 주부들에게는 치솟는 물가로 지혜로운 쇼핑 노하우가 필요해진 시점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이러한 주부들을 위한 살림에 좋은 설 선물을 추천하고 나섰다.
매장에 근무하고 있는 주부사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에 받고 싶은 선물을 알아본 결과 살림살이에 도움이 되는 주방용품이 가장 큰 인기상품으로 나타났다.
이는 높은 물가로 주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받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은 알뜰 선물을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잡화매장 정명숙(47세, 수성구 시지동)씨는 “해마다 명절 때면 주고 받는 선물이지만 올해는 좀 특별하다”며 “고가의 좋은 상품도 물론 좋겠지만 물가 사정이 좋지 않은 시점에서 설을 맞이하다 보니 올해는 주부들의 짐 좀 덜어줄 수 있는 상품이 제일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주부들이 원하는 설 선물 상품은?
부담은 덜어주자
해마다 받는 선물보다는 당사자를 위한 맞춤형 선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선물상품에는 상품권이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직접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을 롯데백화점은 적극 권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상품권 매출은 12% 신장했고 갖고 싶은 선물 1위로 그 인기는 여전하다.
◆ 먹거리는 한우(정육/갈비)가 제격
올 설에는 한우 천하이다. 설 예약판매에서도 가장 높은 인기를 보인 한우는 이번 설에 주부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곽경석 정육코너 매장관리자는 이번 설에는 한우를 적극 추천했다. 그는 “과일과 농,수산물에 비해 가격이 지난해보다 8%가량 내렸고 공급물량도 충분하다”면서 “고급형 선물세트를 비롯해 불고기, 국거리, 산적 등 명절에 주로 쓰는 부위만 엄선해서 만든 10만원대 알뜰선물 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를 위한 웰빙, 건강식품도 여전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이제 명절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더욱 가까워졌다. 설 선물상품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홍삼제품, 건강보조식품도 주부들이 원하는 선물에 들어간다. 또, 과거에도 식기세척기 등 명절과 관련된 가전제품이 선물상품으로 등장하곤 했는데 올 설에는 홍삼제조기를 비롯해 커피머신 등 평상시 활용도가 높은 웰빙가전의 호응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전호영 식품팀장은 “주부들의 경우 멸치를 비롯해 올리브유, 참기름 등 주방용품은 현재 물가 사정을 감안한 살림에 도움이 되는 상품으로 선택하신 것 같다”며 “매출도 정육, 홍삼제품과 더불어 지난해보다 늘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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