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구의료관광, 러시아 극동·중국 서부 공략 나서

대구도깨비 뉴스 2019. 9. 24. 20:08

[경안일보=손중모 기자] 대구시가 지난 16~24일까지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지역 선도의료기관 4곳, 유치업체 2곳과 함께 클리닉데이, 진료상담회, 대구의료관광 홍보설명회를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했다.
중국에서도 중국 서부지역 신시장개척단이 지난 19~25일까지 중국 시안, 구이양, 청두, 광저우에서 의료관광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홍보센터 개소와 홍보설명회 등을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가진 ‘메디시티대구 진료상담회’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러시아 극동지역 의료관광홍보설명회는 최근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중국, 일본 의료관광 시장이 감소돼 러시아 지역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히 마련됐다.
대구시는 선도의료기관인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대구우리들병원, 비엘성형외과피부과의원 의료진과 코디네이터, 통역,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등 17명으로 ‘메디시티대구 홍보단’을 구성해 지난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출발했다.
첫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톡에서 대구우리들병원 주관으로 현지 유치업체인 ‘닥스메디컬코리아’와 협력해 현지 기업체, 기관, 여행사 등과 함께 대구의료관광상품설명회를 가지고 다음날 하바롭스크에서 2차 설명회에 이어 러시아 보험회사인 ‘브이에스케이(VSK)’에서 국제의료보험 청구가능 해외환자 송출기관 심사, 대구의료관광보험 상품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19~21일까지 하바롭스크 ‘캅(Khab) 엑스포’에서 개최되는 ‘2019 의료세계전’에 참가해 메디시티대구를 세계에 알리고 에이전시와 참가기관간 대구의료관광상품 비투비(B2B, Business to Business), 비투시(B2C, Business-to-Customer) 행사를 가진 뒤 유치업체인 ‘5번가 에비뉴(5th에비뉴)’와 함께 진료상담회도 가졌다.
마지막 일정으로 야쿠츠크에서는 사하공화국 국립안과병원에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구우리들병원, 비엘성형외과피부과의원이 참여해 3번에 걸쳐 진료상담회를 가지며, 현지 의료진, 관계자, 환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의료관광홍보설명회 행사도 진행했다.
설명회에는 보건복지부 해외 나눔의료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7월 대구우리들병원에서 중증 고관절증으로 수술을 받았던 ‘코르킨’씨(58세) 등 3명의 대구의료관광객 환자가 특별히 참석해 방문소감을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메디시티대구 홍보단’으로 참여한 대구시 곽갑열 의료산업기반과장은 사하공화국 국립안과병원장(나자로프 아나톨리), 사하공화국 보건부장관(사르단 블라디미로브나), 야쿠츠크시청 국장(발레리야 미할로비치) 등 의료관광 관계자를 만나 러시아 극동지역 중증환자의 대구의료기관 진료 협력방안, 대구의료기관의 러시아 진출 등에 대해 협의하고, 오는 11월 대구에서 개최하는 ‘2019 아·태 안티에이징코스(2019 APAAVC)’ 행사에 현지 의료진 초청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이승호 경제부시장,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의료관광산업위원회, 지역의료기관 6개소, 유관산업기관 4개소가 참가하는 ‘2019 중국 서부지역 대구의료관광 신시장 개척단’은 ,19~25일까지 중국 4개 도시(시안, 구이양, 청두, 광저우)에서 참가기관별 홍보설명회, 비투비(B2B), 현지 파트너와 협력한 ‘메디시티 대구의료관광 홍보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메디컬코리아 인 차이나’ 행사도 참석 의료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메디칼 시티 대구’의 우수한 의료진료에 대해 홍보한다.
22일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서 개최된 대구의료관광홍보설명회에서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마레이 구이저우성 투자촉진국장, 웨이딩메이 구이양시 부시장간에 대구-구이양간 직항노선 개설과, 물·미래형자동차·로봇·에너지·스마트시티 분야에서의 긴밀한 교류협력,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관광 협력 등이 심도있게 논의 됐다.
대구-구이양간 직항노선 개설이 이뤄질 경우 구이양에서 치료가 힘든 난치 중증환자의 대구 송출 등 의료관광객 증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이승호 경제부시장과 마레이 국장간 의견이 일치했다.
23일 대구와 자매도시인 청두에서는 청두시 부시장·주청두 대한민국 총영사·코트라 청두무역관장·한국관광공사 청두지사장·청두시 유관기관 대표들이 함께하는 대구-청두 의료뷰티산업교류회를 진행했다.
중국세계의료관광연맹 비서장의 ‘한중 의료관광 현황 및 전망’ 주제로 시작된 교류회를 통해 중국의 대표 의료뷰티도시인 청두시와 더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러시아와 중국은 대구시 해외 의료관광의 중요 시장이다. 특히, 중국 서부지역은 대구와 직항노선은 없지만 전략적으로 대구의료를 홍보해야 할 중요한 지역이다. 그런 점에서 대구시와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와 직항노선 개설에 적극협력키로 한 것은 이번 신시장개척단의 가장 큰 쾌거 중 하나.” 이라면서 “이번 러시아와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홍보마케팅을 기반으로 현지 정부와 적극적 협력을 통해 대구의료관광의 새로운 10년의 점프업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ga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