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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대구가톨릭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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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일보=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총장 김정우) 약학부 김익균 교수 연구팀이 남성 불임의 원인이 정자 표면에 존재하는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 유전자 이상 때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김 교수가 발표한 이 논문은 미국실험생물학학회에서 발행하는 ‘파셉 저널’(The FASEB Journal, 생물학 분야 상위 10% 저널) 12월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 연구팀은 정자막 표면에 존재하는 두 개의 히알루노니다제 유전자 ‘SPAM1’, ‘Hyal5’를 동시에 제거한 실험용 생쥐의 경우 출산에 치명적인 손실이 발생하며, 체외수정을 했을 때도 정자가 난자의 세포막과 결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
반대로 체외수정 과정에서 히알루로니다제를 주입했을 때는 정상적인 수정 능력을 획득하는 것을 확인했다.
정자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이 난자와의 결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 결과는 1980년대 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처음 밝혀냈다.
이 연구에 이어 남성 불임 원인을 보다 정밀하게 찾기 위해 김 교수는 지난 20년 간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고 그 결과 이번에 남성 불임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자까지 최초로 발견하게 된 것이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가 난임, 불임의 증가로 손꼽히고 있어 김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남성 불임의 원인을 찾는 바이오마커 후보물질과 새로운 타입의 피임약 개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ga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