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명 인사의 축사 영상도, 장시간 이어지는 내빈 소개도 없었다. 대부분의 손님은 로비에서 진행한 현장 중계로 인사를 대신했고, 따로 내빈 명단을 만들어 소개하지도 않았다. 정치인의 흔한 출판기념회를 예상한 참석자들은 예상했던 행사 모습과 달라 신기해하는 이들마저 있었다. "출판기념회라 해서 뻔할꺼라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더라", "독자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는 진심이 보여서 고맙기까지 했다."라고 소감을 말하는 이도 있었다. "책에 대해서도 "옆집 언니의 책 같아서 책장이 잘 넘어가더라"라는 반응이다. 행사에 대한 지역의 관심도 뜨거웠다. 행사시작 30분 전부터는 대구 범어네거리 일대가 사방에서 통과에만 40분이 걸렸을 정도다. 행사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이철우 도지사의 행보와, 울산 방문 일정 사이 달려온 자유한국당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깜짝 방문도 화제 중 하나다. 도지사 선거 이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이철우 도지사는 '하나를 이야기하면 열을 해오는 사람'으로, 나경원 의원은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때 큰 힘이 되어주었던 친구이자 훌륭한 일꾼'이라며 이달희 정무실장을 이야기했다. 행사의 대부분은 탤런트 김형일 씨의 진행과 지역 대학생 연합 성악 동아리 학생들의 노래로 구성된 말 그대로 북 콘서트였다. 참가했던 많은 이들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행사를 즐겼고, 이달희 정무실장의 어린 시절 그림으로 풀어낸 에세이 역시 마지막 장까지 읽을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형제들끼리 자라야 했던 초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의 가정방문에 가슴 졸였던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지역 정계에서 정책통이자 여성 일꾼으로 제일 먼저 꼽히는 이달희 정무실장이 어려운 어린시절과 경력단절을 극복했다는 사실과 이를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놀라워했다. 북구가 아닌 수성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진행하는 이유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달희 정무실장은 "서울과 안동으로 대구를 떠나 있을 때도 20여 년을 일터로 삶았던 이곳이 그리 웠다." 면서 "20여 년 동안 직장이었던 당사 근처에서 함께한 동지들과 대구 지인들을 편하게 맞이하고 싶어서 역세권 근처 그랜드호텔로 행사장을 정했다"라고 했다. 책의 발간과 출판기념회를 진행한 출판사 관계자는 "정치인이라는 색안경을 벗고 본다면 감동이 담긴 책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출판기념회도 같은 의미로 봐 달라. 책 내용의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면 이달희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라며 책과 출판기념회의 의미를 전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ga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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