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물난 겪는 대구 민주당, 기초의원들 탈당 이어져

대구도깨비 뉴스 2022. 5. 11. 20:51

[경안일보=손중모기자] 6·1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인물난을 겪는 민주당 대구시당에 탈당과 무소속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 기초의원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공천 과정의 불공정함과 소통 부재를 호소하며 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공천에서 컷오프된 민주당 권상대 동구 부의장이 지난 8일 탈당서를 제출하며 당을 떠났다. 
권 구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시당의 막장드라마같은 공천과정에 환멸을 느꼈다”며 “내 사람 심기에 줄 세우기, 힘 겨루기만 작동하며 원칙없는 사천이었다. 민주당이 전면에 내세운 공정이라는 가치는 내쳐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공천 배제된 재선의 조용성 수성구의장이 탈당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김기조 북구의원, 홍복조 달서구의원 등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컷오프된 현역 기초의원들 중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이들도 여럿이다. 이은애 동구의원과 김태형·이신자 달서구의원도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국민의힘 당세가 강한 TK에서 인물난을 겪던 민주당 대구시당이 지역 인물도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탈당이 이어지자 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온다. 
김두현 수성구의원과 도근환 동구의원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위원회의 불명확한 기준과 시당의 소통 문제를 이유로 아예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안팎으로 인정받았으나 경선과 재심 기회마저 박탈당한 박정권 수성구의원은 지지자들이 보도자료를 내고 그의 무소속 출마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 구의원은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며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gailbo.com

출처 : 경안일보(http://www.ga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