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산물 수급 불안

대구도깨비 뉴스 2008. 6. 16. 06:40
잦은 비와 흐린날씨 등 일기가 불순하자 농산물 수급과 도매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일기 불순으로 오이·호박 등 과채류 생육에 영향을 미치면서 출하량과 도매가격이 들쭉날쭉하다.
특히 기온과 일조량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과채류는 생육이 저조해 도매시장 반입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반짝 상승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날씨 영향을 크게 받은 대표적인 품목은 오이다.
오이는 5~6월 출하면적이 10% 가량 늘어 가격 약세가 전망된 가운데 지난 5월말 산지에서 폐기할 정도로 도매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잦은 비로 생육이 저조하면서 생산량이 떨어지고 도매시장 반입량도 감소추세를 보인반면,시장 반입량이 줄면서 가격도 백다다기 상품 100개당 5월 마지막 한주간 평균 1만원 안팎이던 것이 최근에는 1만8천원 안팎으로 오른 상태다.
호박도 날씨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호박의 경우 지난 5월에는 상품 20개당 평균가격이 7천원을 넘지 않았지만 이달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9일에는 1만2천~1만5천원에 거래되는 등 평균가격이 1만3천367원으로 올랐다.
가지 또한 지난 5월에는 약 하락세를 보이다 30일 최저가격을 기록한 이후 반등해 현재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지는 매천동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지난달 30일 상품 20㎏당 최저 9천원까지 내린 이후 올라 9일에는 1만3천~1만5천원의 가격을 형성했다.
농협 하나로클럽의 농산물 소매가격도 최근 날씨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하나로클럽에서 판매되는 오이는 지난 5일 출하량이 줄면서 오이 1개당 전주보다 20원 오른 320원에 판매됐다.
애호박 또한 비로 인해 꽃이 피지 않아 산지 작업량 감소로 전주보다 개당 200원 오른 800원이었다.
배추도 비오는 날이 많아 작업량이 감소하며 전주보다 한포기당 200원 오른 1천350원에 팔렸다.
주요 과채류가 이처럼 날씨 영향으로 생산량과 시장 반입량이 줄어 가격도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길게 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지난주 부터 한낮 기온이 높아지고 일조량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등 기상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