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진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밤마다 젊은 할머니들이 삼삼오오 수다를 떨며 걷고, 할아버지가 벙싯거리는 어린 손자의 유모차를 밀어주고, 온 가족이 나와 줄넘기를 하며 담소를 나누고, 아빠와 딸이 사이좋게 조깅하는 모습을 저녁마다 볼 수 있다.
운동장 가장자리를 빙 돌아 학교의 오랜 역사동안 우거진 느티나무 아래 나 있는 좁은 오솔길은 누군가와 손잡고 걷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게 한다.
1학기에 완료한 학교 담장 허물기 사업의 결과다.
이 운동장 시설은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복권위원회에서 기금을 지원하여 마련된 것으로 직선6레인과 곡선4레인을 구비한 우레탄 소재의 운동장 트랙과 농구골대, 배구네트, 테니스네트를 포함한 다목적 구장 2개소의 시설을 갖춘 최첨단 시설이다.
낮에도 학교 운동장에는 역시 활기가 넘친다. 잘 갖추어진 다목적 구장에서 농
구도 하고, 배드민턴도 치며 학생들은 아주 신이 났다.
1학년 정정은 교사는 “반 학생들이 운동장에만 데리고 나가면 달리기 하고 싶다
고 난리예요. 딱딱한 운동장에서 뛰다가 우레탄 시설이 된 트랙에서 달려보니
발에 느껴지는 충격도 덜하고 몸이 훨씬 더 가벼운 것이 어른인 나도 막 달리고 싶네요” 하고 운동장을 자랑한다.
저녁에 운동 나온 동네 어르신은 “진천동은 인근 동에 비해 오래되고 낙후된 환경으로 근처에 근린공원이나 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는데 새로 단장된 진천초등학교의 운동장 덕분에 지금은 저녁마다 운동할 맛이 난다.” 고 하신다.
진천초의 권복술 교장은 “운동장이 지역민의 건강 및 복지증진을 위한 생활체육시설로서 역할을 완수하며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 참 흐뭇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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