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대학가에 때아닌 담장 쌓기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그것도 이웃대학과 갈등을 초래하고 학생들의 불편과 안전을 위협하면서 까지 강행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구시 북구 태전동 산 7번지,대구보건대학에 위치한 준공 2개월을 앞둔 신축건물 주 출입구 앞에 1.6M 높이의 담장이 쌓여 있다.
이 담장은 지난 5월 20일부터 대구보건대학과 경계한 대구과학대학 측에서 쌓기 시작했다.
과학대 측은 주 출입구 입구까지 담장을 쌓고 이후 잠시 중단했다가 6월 9일 새벽부터 다시 쌓고 있다.
건물 준공 2개월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대구보건대학측은 당황했다.
차량진입을 할 수 없어 공사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준공이후에도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큰 불편과 안전에 위협을 주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보건관련 5개학과와 중앙도서관이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대구보건대학 학생 7,500명과 도서관을 수시로 이용해 왔던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불편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이 양 대학이 갈등을 겪게 된 이유는 거슬러 올라간다.
태전동산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대구보건대학과, 대구과학대학, 강북고등학교, 영송여고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설립자인 고 김종옥 박사가 세운 이 학교들은 편의상 3개의 법인 배영학숙 (대구보건대학), 한별학숙 (대구과학대학), 근영학숙 (강북고, 영송여고)으로 나누었지만 같은 법인이나 다름없었다.
이 같은 양 대학 간 갈등은 이들 학원의 설립자인 고 김종옥 박사의 타계와 함께 시작됐다.
한별학숙과, 근영학숙에서 사유재산을 내세워 땅의 소유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남매 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등 갈등의 불씨가 싹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보건대학은 2007년 1월 대구과학대학과 경계하고 있는 연마관(신축건물)을 허물고 15층 건물 허가을 북구청에 신청했다.
이후 과학대 측에서 일조권과 수업방해 등의 내세워 민원을 제기했으며 북구청은 과학대의 동의를 얻어야 허가를 내 줄 수 있다고 했다.
대구보건대학은 과학대학이 주장하는 데로 15층을 8층으로 설계 변경했으며 대구과학대학은 이에 동의했다.
건축허가에 부수되는 모든 인허가 사항에 대해 동의 해준다는 내용이었다.
지금껏 조용하던 대구과학대는 준공 2개월을 앞두고 공사현장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담장을 쌓고 있는 것이다.
내 땅에 내가 담장을 쌓는데 뭐가 잘 못 됐냐는 주장이다.
양 대학의 갈등은 다른 곳에 또 있다.
대구보건대학이 소유하고 있는 녹색운동장이 안전성의 이유로 재 정비를 하기 위해 북구청에 공사 허가신청을 냈지만 역시 대구과학대학의 동의를 받아 와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보건대학은 이에 동의를 요청했고 대구과학대학은 이사장 집무실이 바로 곁에 있기 때문에 동의 해줄 수 없다고 했다.
대구보건대학 관계자는“ 대구과학대학 쪽에 있는 대 운동장이 3개 법인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시설인데도 불구하고 과학대 측에서 사용을 허락지 않아 부득이 좁은 녹색 운동장을 사용해 왔고 학생들의 안전을 이유로 공사를 하고자 하는데 동의를 안 한다면 학생들은 어디서 운동을 하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공공기관인 대학에서 사유재산을 주장하고 학생들에게 불편과 위험을 주는 행동은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며 “담장 쌓기를 지시한 사람이 교육자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씁쓸해 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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