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래시장 가스화재 '무방비

대구도깨비 뉴스 2010. 8. 12. 04:51

대구·경북 재래시장이 화재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중소기업청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의원(한나라당 구미·을)에게 제출한 '재래시장 안전시설 점검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88개 시장 중 64개(72.73%) 시장이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경북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154개 재래시장 중 138개(89.61%) 시장이 E등급을 받아 전국에서 E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통시장의 화재보험 가입비율도 20% 넘지 않아 화재발생 후 피해복구에도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재래시장은 특성상 작은 화재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가장 기본적인 가스배관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면서 "대부분의 상인들이 시설개선 비용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생계형 상인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안전시설의 개선과 화재보험 가입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점검은 부산 국제시장의 실내사격장 화재사건 이후 재래시장의 가스, 전기 등 안전시설에 대한 일제점검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중기청과 소방방재청,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4개 기관이 합동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