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밀양 염원' 대구시민 삭발식 결행

21일 오전 9시40분께 대구시의회 앞. 비장한 표정의 시민 2명은 어깨에 하얀 천을 덮어 쓰고 의자 위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
이들은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를 염원하는 삭발식에 참여한 낙동애국회 대표 이기운(62)씨와 대구 효목동 정병택(60)씨다.
삭발이 진행되자 이들은 조금 상기된 표정을 지었지만 다시 눈을 감았다.
대구시의회 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유치 특별위원회(위원장 오철환)는 지난 14일 시의원들이 참여한 밀양유치 염원 삭발식에 이어 21일 대구시민들이 참여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삭발식에 참여한 오철환 위원장과 시의회 정순천 여성의원 등 밀양유치 특위위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동남권 신공항 밀양 조기입지선정 촉구 구호를 제창하고 결의를 다졌다.
삭발식에 참여한 이기운씨는 "조그마한 힘을 보태기 위해 참여하게 됐으며 밀양유치 염원이 시민전체에 확산되길 바란다"며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서도록 정부가 통큰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정병택씨는 "삭발식을 실천한 시민 1호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드시 신공항이 밀양에 유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오는 28일 2.28 기념공원에서 제3차 시민릴레이 삭발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