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km 경보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지만 '맏형' 김동영(31·삼성전자)은 진심으로 웃지 못했다. 자신의 기록이 목표했던 기록에 미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다.
김동영은 3일 오전 대구 시내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km 경보에서 3시간51분12초를 기록해 14위에 올랐다.
비록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지만 김동영은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3시간53분52초)을 2분40초 앞당겼다.
2009년 베를린세계대회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조금 덜어냈다.
그러나 레이스를 마친 뒤 김동영은 그리 기뻐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김동영은 박칠성이 가지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3시간50분11초)보다 앞서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훈련을 많이 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1500km를 걸었다. 연습을 많이 한 만큼은 기록이 나오지 않은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레이스 초반 파울을 2개나 받았던 김동영은 "무릎이 펴지지 않았다고 파울을 받았다. 20km도 걷지 못하고 파울로 레이스를 접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다보니 초반에 페이스 조절이 힘들었다. 몸도 아프더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마무리를 잘해서 다행"이라고 말한 김동영은 "35~40km 지점에서 고갈 현상이 일어났다. 40km 지점 넘어갈 때 못걷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나 45km 지점에서 괜찮아져서 마지막에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 그것은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동영은 "일단은 발전한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한 뒤 "앞으로 더 많이 준비하겠다. 얻은 것이 많다. 이번에 세계적인 수준의 페이스까지 끌어올려 연습을 했는데 거기서 얻은 것이 아주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했던 페이스에서 시작해 더욱 끌어올릴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런던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김동영은 "주목받지 못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늘 기록을 단축시키려 노력해왔다. 기록을 단축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는 것을 기쁘게,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손중모 기자
김동영은 3일 오전 대구 시내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km 경보에서 3시간51분12초를 기록해 14위에 올랐다.
비록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지만 김동영은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3시간53분52초)을 2분40초 앞당겼다.
2009년 베를린세계대회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조금 덜어냈다.
그러나 레이스를 마친 뒤 김동영은 그리 기뻐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김동영은 박칠성이 가지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3시간50분11초)보다 앞서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훈련을 많이 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1500km를 걸었다. 연습을 많이 한 만큼은 기록이 나오지 않은 것 같아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레이스 초반 파울을 2개나 받았던 김동영은 "무릎이 펴지지 않았다고 파울을 받았다. 20km도 걷지 못하고 파울로 레이스를 접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다보니 초반에 페이스 조절이 힘들었다. 몸도 아프더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마무리를 잘해서 다행"이라고 말한 김동영은 "35~40km 지점에서 고갈 현상이 일어났다. 40km 지점 넘어갈 때 못걷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나 45km 지점에서 괜찮아져서 마지막에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 그것은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동영은 "일단은 발전한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한 뒤 "앞으로 더 많이 준비하겠다. 얻은 것이 많다. 이번에 세계적인 수준의 페이스까지 끌어올려 연습을 했는데 거기서 얻은 것이 아주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했던 페이스에서 시작해 더욱 끌어올릴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런던올림픽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김동영은 "주목받지 못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늘 기록을 단축시키려 노력해왔다. 기록을 단축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는 것을 기쁘게,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관심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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