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의 '희망'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세단뛰기 예선을 치르던 도중 부상을 당했다.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세단뛰기 예선에 출전한 김덕현은 1, 2차 시기에서 출발선을 밟아 파울을 범했다. 3차 시기에서 제대로 선을 밟았으나 몇 걸음 뛰지 못한채 왼 발목을 잡고 쓰러졌다.
김덕현은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경북대병원으로 후송됐다.
김혁 멀리뛰기·세단뛰기 코치와 매니저가 동행했다. 김덕현은 우선 정밀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1일 열린 멀리뛰기 예선에서 전체 11위에 올라 결승 진출에 성공했던 김덕현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면서 이날 오후 7시20분 시작되는 멀리뛰기 결승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연맹 관계자는 "아직 멀리뛰기 결승 출전 철회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정밀검사를 받은 뒤 결과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덕현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육상의 '희망'이었다. 결승 진출은 물론 컨디션이 좋을 경우 메달권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부상을 당하면서 한국 육상대표팀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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