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구경북디자인센터 길 잃었다”

대구도깨비 뉴스 2011. 11. 22. 20:49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체계적이지 못한 경영과 디자인 전문성이 떨어지는 등 본래 목적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21일 열린 경제교통위원회(위원장 박돈규)의 대경디자인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우선 디자인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오철환 의원은 디자인은 전문성을 갖고 제품의 기능성에 맞는 디자인을 해서 품질과 제품의 제품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대경디자인센터는 전문적인분야임에도 디자인센터의 업무범위를 너무 많은 부분까지 확장,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실례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을 교육한다는 점을 들며 이는 디자인센터의 본질보다 외향을 강조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개선을 요구했다.
정해용 의원은 개인 사업자는 호응이 좋은 편이나 수출을 하는 중견기업은 디자인센터의 수준에 의문을 표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원사업별 지원기업도 중복되는 기업이 많은데 다른 기업의 영향을 위해 한번 지원받은 업체는 배제하고 골고루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을 주문했다.
운영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김화자 의원은 당초 센터가 대구와 경북이 동시에 출자해 설립했지만 대구시만 15억원을 출연하는 등 지금까지 대구만 많은 예산을 출연하고 있다면서 경북과의 형평을 갖춰야 된다고 따졌다.
박돈규 위원장은 디자인센터의 기업지원이나 전시참가 사업 등 여러 가지 지원현황을 보면 경북 기업체에 더 많은 지원을 하는데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경북도에 요구한 내용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또 국비를 지원받는 사업에 시도비를 지원하는 사업의 문제점이 있고 지금까지 사업실시에 따른 성과분석이 되지 않는다며 디자인에 따른 지적재산권의 관리문제를 정확히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기일 의원은 유관기관과의 정무적인 협조가 미비하다며 대구TP처럼 대구시 디자인총괄본부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업무와 기능적인 융화와 연관관계를 통한 업무협조로 상호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디자인센터도 TP와 같이 인력이 정규직과 사업인력으로 구성돼 있는데 사업인력의 업무 연속성이 있는지와 함께 우수한 사업인력 인재들이 정규직과 위화감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해용 의원은 디자인센터의 사업비가 3년만에 3배가 증가했다면 센터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적절한 수준에 맞는 디자인 사업목표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태 의원은 출범 3년을 맞아 하드웨어적인 규모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면서 센터의 방향정립과 중장기적인 로드맵 설정을 주문했다.
오철환 의원은 예산에서 예비비가 지나치게 많이 편성된 것 같다며 잉여금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 예비비를 편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시에 예산을 요구할 때 명확한 산출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