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롯데百, ‘스마트 소비 열풍’

대구도깨비 뉴스 2012. 2. 15. 20:04

경기불황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스마트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에서는 한 가지 아이템으로 다양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는 멀티패션이 주목 받고 있다.

이른바 캐주얼과 스포츠를 합친 캐포츠, 아웃도어와 캐주얼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겸용의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는 일상생활과 운동 등 레저 활동을 겸할 수 있는 멀티패션 아이템이 중심에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웃도어, 스포츠, 캐주얼 등 상품군 영역 구분이 사라지면서 캐포츠와 캐주얼 아웃도어 등 새로운 시장이 생겨난 것으로, 작은 지출로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스마트 소비가 패션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롯데백화점 대구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해와 비교해 스포츠, 아웃도어 상품군의 멀티패션 아이템 매출은 2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웃도어 의류가 정통 아웃도어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의류로 변신을 꾀하면서 신규 시장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등산복 이미지가 강했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카고팬츠와 등∙하교용 캐주얼 가방, 청바지에 어울리는 운동화 등 캐주얼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또 하나의 스마트 소비 바람으로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최근 수선실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겨울 시즌 하루 평균 수선 의뢰건수가 20~30명 내외였던 것이 최근 들어 의류 수선 의뢰건수가 주중에는 30~40명, 주말에는 50~70명이 넘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0~15%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전상진 수선실 실장은 “겨울은 보통 비수기인데 수선 및 리폼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 같다”며 “유행에 크게 민감하지 않는 의류들을 주로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백화점의 기획상품이나 이월상품 매출 비중도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행사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값싼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행사장에서 주로 선보이는 기획상품과 이월상품은 신상품과 큰 차이를 느끼지 않을뿐더러 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얇아진 지갑사정을 대변하듯 매출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최윤각 영업총괄팀장은 “물가상승과 경기불황에 가계 소비 부담을 가져오면서 알뜰 소비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라며 “이들 고객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