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알뜰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사용하던 상품을 수선하여 사용하거나 진열가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한 가지 아이템으로 다양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는 멀티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일상생활과 운동 등 레저 활동을 겸할 수 있는 멀티패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아웃도어 의류도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의류로 변신하고 있다.
등산복 이미지가 강했던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카고팬츠와 등ㆍ하교용 캐주얼 가방 등 캐주얼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대백프라자 아웃도어브랜드 '라푸마'는 올봄부터 청바지에 잘 어울리는 운동화 스타일 신발, 도심에서 입을 수 있는 재킷과 셔츠, 바지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펑크플러스` 라인을 새로 선보인다.
스포츠브랜드 '르꼬끄스포르티브'에 따르면 심플한 디자인의 재킷이나 점퍼 등은 교복 위에 덧입기 좋고, 스포티한 캐주얼룩으로도 연출할 수 있어 보다 실용적인 선물이 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르꼬끄의 ‘야구점퍼’는 심플한 디자인에 톡톡 튀는 컬러가 포인트인 아이템. 한 층 슬림해진 핏(fit)으로 세련미를 더했으며, 큼직한 와펜과 자수 장식으로 귀여운 느낌을 강조했다. 날씨 변화가 심한 봄 시즌, 교복 위에 덧입기 좋으며, 개성 있는 캐주얼 패션을 연출하기에도 제격이다.
유행이 지난 옷이나 체형의 변화로 안 입거나 못 입게 된 의류를 수선하여 입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2년 1월과 2011년 1월을 비교하면 리폼 건수가 20% 이상 늘어났다.
유행이 지난 옷을 원하는 스타일로 수선하는 ‘리폼’(reform)은 일반 세탁소에서 단순히 옷을 수선하는 것과 성격이 다르다.
새옷을 만드는 것처럼 치수를 정확하게 측정해야 하고 숙련된 재단 솜씨도 필요하다.
대백프라자점 5층 수선전문실의 경우, 유행이 지난 중․장년층 더블재킷 남성정장을 싱글재킷으로 수선하거나 쓰리버튼 재킷을 투버튼 재킷으로 수선하는 고객과 여성의류는 스커트, 바지 등의 허리를 늘이는 수선이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다.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수입 자켓, 모피, 밍크, 트렌치코트 등의 고단가 제품의 수선의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유행이 지난 스타일인데, 수선을 통하여 최신 스타일로 고쳐서 다시 입는 알뜰 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겉옷뿐만 아니라 브래지어, 팬티 등 속옷 수선도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 란제리 전문코너에는 최근 브래지어의 와이어, 끈 등의 교체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드레스셔츠 리폼 서비스의 경우, 소매, 깃 등의 수선을 의뢰하는 고객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으며,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남성 정장도 어깨, 통, 길이 등 사이즈 수선 의뢰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가전브랜드의 경우에는 신혼부부들이 가전제품 구매 시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는 한편 진열상품이 판매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 하는 경우가 최근에 부쩍 늘어나고 있다.
보통 진열 상품은 정상가 대비 10~30%까지 할인 판매한다.
포장을 뜯어 진열한 상품이지만 저가로 구매할 수 있어 예비 신혼 부부들이나 가전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열 상품 구매는 이벤트 매장에서 가전 행사를 진행할 때 선보이게 되는데 예전에는 행사 기간중 진열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행사 2~3일만에 준비된 진열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사용하던 용기에 내용물만 다시 채워 넣어 쓸 수 있게 만든 ‘리필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용하던 용기의 제품을 다 쓰고나면, 내용물만 재 구입하여 사용하게 됨으로 용기 제품 구매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리필제품이 등장하게 된 것은 실속적인 가격도 가격이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크다.
세제류나 화장품 등은 내용물을 다 사용하고 나면 폐기처분되므로 자원의 낭비는 물론 폐기물의 증가와 처리과정에서 환경적인 문제점이 많았다.
리필상품이 처음 선보인 초창기에는 커피, 세제, 섬유유연제, 샴푸 등 생활용품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껌, 화장품, 방향제, 문구류 등으로 그 용도가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또한 리필제품은 일반 용기제품보다 가격이 평균 10~30% 정도 저렴하다.
이를 반영하듯 대백프라자점 지하 식품관의 경우, 단위가격 표시제 이전에는 용기에 담겨진 카튼 상품(쓰고 용기는 버리는 제품)과 리필상품의 구성비가 4대6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2대8 정도로 리필상품을 많이 찾고 있다.
절약형 리필상품이 다양화되면서 생활용품에 이어 화장품까지 리필제품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리필 관련제품을 판매하는 코너 매출이 매년 꾸준히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체 상품에서 차지하는 판매비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대구백화점 마케팅총괄실 권태관 대리는 "계속되는 불경기로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알뜰 소비로 변하고 있다. 이에 따른 균일가전, 이월상품 판매전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좀 더 많은 고객들을 유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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