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등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알뜰 소비족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동아백화점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2월15일까지의 의류 관련 매출을 분석 해 보니, 기획상품, 이월상품 등 행사 상품의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여 25% 이상 상승 한 반면, 정상 제품의 매출은 10% 수준의 상승세에 그쳐 알뜰 소비 족이 다시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백화점 홍보팀 이상민 대리는 “이러한 행사 상품의 매출 증가율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나타난 소비형태로 최근의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 상품을 선호하는 구매 형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소비 패턴의 변화에 맞게 동아백화점은 이번 주말부터 봄맞이 관련 의류 행사를 전개함에 있어 이원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즉,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봄 신상품을 각 매장에서 선보임과 동시에 각 행사장에서도 기획상품과 이월상품 특집전을 함께 진행하여, 가격보다는 제품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가치소비 고객은 물론 실용성을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 성향의 고객까지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동아백화점 마케팅팀 김현목 팀장은 “시즌이 바뀌는 무렵이면, 주로 신상품을 위주로 행사 전개를 진행하였으나, 최근 고객 소비 패턴을 감안하여 기획, 이월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여, 한분의 고객이라도 더 모시는 것이 지금은 최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의 유행 패턴이 바뀌면서 의류 제조업체 역시 불황에 실용을 강조하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신상품과 아이디어 상품을 선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아웃도어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주춤 해 지면서 정통 아웃도어의 이미지를 벗고 도심형 멀티 패션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네파와 블랙야크 등의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는 등산은 물론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등산용청바지와 함께 등산용 배낭과 백팩으로 모두 활용이 가능한 가방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여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외에도 남성의류 브랜드는 카라를 접고 펴도록 하여 재킷과 점퍼로의 변형이 가능한 상품은 물론 후드와 내피의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하여 겨울시즌은 물론 기후 변화가 큰 봄에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 트랜스포머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여성의류는 패스트 패션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유행에 부합되는 디자인 제품을 구매하여 가격적인 부담을 줄이고 유행에는 뒤쳐지지 않겠다는 여성 고객의 심리가 반영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아백화점 여성의류 권기혁 팀장은 “여성의 경우 한 시즌을 입을 수 있는 패스트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접어들면서 미쏘, 스파오 등의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하여 20~25% 이상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하였다.
먹거리 역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주부가 늘고 있다.
동아백화점 식품관의 경우 최근 들어 실속코너를 이용하는 고객의 매출이 지난달과 비교하여 15%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속코너는 야채와 과일 등 상품에 일부 흠집이 있는 상품으로 먹는 것에는 지장이 없으나 상품성이 떨어져 통상 20~30% 할인 판매하는 코너로 저녁 장보기 시간에 매장을 찾는 주부들은 실속코너의 상품부터 먼저 둘러보고 다른 상품을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외에도 낱개 구매 또는 원하는 만큼 덜어서 판매하는 벌크 판매대의 매출 역시 이달들어 10% 이상 증가하는 등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등 경기 침체로 인해 다시금 실속 소비가 주목 받고 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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