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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경주세계피리축제“만파식적” 개최

대구도깨비 뉴스 2012. 7. 2. 19:23

 

 

 

 

지난해 지역을 알리고 한국의 관악기의 우수성을 알린 제1회 경주세계피리축제가 올해에는 한층 더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경주의 8월을 푸르게 채울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3일 동안 펼쳐지는 12개국 피리 명인과 각곡의 전통악단들이 초청된 다양한 공연부터 27개국 147종 238개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악기 전시, 학술대회,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부대 행사들까지 다채롭게 마련돼 경주를 세계피리축제의 수도로 각인시킬 예정이다. 

세계 피리 소리의 종합선물세트를 선보이는 이번 축제에선 맑고 청아한 자연의 소리와 향기가 여러분을 평화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경주는 우리나라 최초로 음악기관인 음성서(音聲署)가 설치된 국악의 발상지이다. 

또한 신라만파식적(新羅萬波息笛)의 본향으로서 유ㆍ무형 문화재의 보고이다. 

경주가 가진 우리 소리와 악기의 근원을 알리고, 세상의 평화를 노래한 만파식적의 설화를 현대에 되살리기 위해 2012경주세계리피축제는 “지구촌의 평화”라는 타이틀로 축제의 자리에 세계인을 초대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주 봉황대 야외 무대에서 마련되는데, 봉황대는 경주 평지에 산재하는 단독 원분(圓墳) 중 제일 거대한 무덤으로 경주를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이다.

실크로드의 종착지였던 경주. 세계 최초 문화 엑스포를 연 경주. 그 곳에서 세계인의 만국 언어, 음악을 통해 새로운 문화 중심지의 역사를 쓸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국내 유일의 세계 전통피리(笛) 축제로 우리 문화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홍보하여 전 세계인의 평화를 상징하는 축제의 장으로 구현된다. 

나무로 만들어지는 피리는 인류의 호흡(숨)과 역사를 같이 해온 목관악기로 우리 귀와 몸에 가장 편안하고 익숙한 자연의 소리를 뿜어낸다. 

그래서 가장 인간의 체온을 고스란히 담은 따뜻한 소리로 낸다고도 이야기한다. 그래서인지 세계 각국에 널리 전하는 피리에 관한 설화와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지향한다. 그림 형제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그러하고,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내용 또한 그러하다. 

2012년 세계경주피리축제는 이러한 목관악기의 따뜻하고 편안한 소리를 13개국의 문화와 선율로 풀어내는 피리 소리의 만찬장으로 여러 국가 목관악기의 음색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함께 즐기고 발견하는 색다른 즐거움도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다. 

‘세상의 풍파를 잠재우는 피리’란 뜻을 가지고,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만파식적(대금,피리)의 유래는 세계적으로도 찾을 수 없을 만큼 희귀하고 소중하다.

 경주세계피리축제는 이 탄생 설화를 경주에 뿌리를 둔‘만파식적’에서 출발하며, 만파식적이 가지는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상징적 의미를 세계 속에 전파하는 데 목표를 둔다.

 <삼국유사>에 뿌리를 둔 ‘만파식적’이라면 자연의 악기, 숨의 악기로 인류의 호흡과 함께 해 온 생명의 소리로,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세계를 바로 세우는 평화의 소리로, 세상을 바로잡는 사명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한국(경주)을 중심으로 세계의 피리 연주자들을 세상의 풍파를 잠재우는 바로 이곳, 경주에 불러 모으고 각국의 피리 소리를 통해 평화를 상징하고 생명을 축복하는 음악으로 세계로 다시 뻗어나간다. 

8월 24일부터 26일, 3일에 걸쳐 이뤄지는 이번 축제는 12개국 피리 명인과 각국의 전통악단들이 초청된 다양한 공연이 가장 큰 볼거리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색을 자랑하는 여러 국가의 피리와 각국의 문화를 담은 음악을 통해 관객들은 공연 시간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듯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또한 국악인이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사익, 오정해의 특별출연과 양성필 프로젝트 그룹 “必 so good” 이 준비하는 색다른 음악들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동시에 8월 24일에는 경주서라벌회관에서 중국, 일본과 한국의 3개국의 세계적 권위 있는 전통음악의 학자들을 초청하여 학술 대회를 가진다. 

서양 음악, 음악학의 국내 저명 교수들을 발제자와 토론자로 초청하여 동서 악기들의 근원과 교류에 대한 토대를 마련하는 전기를 마련한다. 

또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경주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동,서의 관악기를 비롯한 현악기와 타악기의 27개국 147종의 238개의 악기들이 전시된다. 

세계 관악기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동시대, 같은 문화권의 모든 악기들을 한 자리에 모아 악기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장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공연이 진행되는 봉황대 인근에서는 3일 동안 시민들이 우리의 설화 ‘만파식적’과 ‘피리’에 대한 이해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이어진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리기대회와 전문연주자들을 위한 대금경연대회, 관악기 동호인을 위한 피리겨루기한마당스토리가 있는 포토존, 악기 체험장이 마련돼 경주와 피리의 역사를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12경주세계피리축제에서는 자연의 악기인 피리가 우리의 마음에 따뜻한 생명의 소리, 평화의 숨결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근심과 걱정, 빠듯한 일상과 삶을 내려놓는 고요하고 은은한 명상 음악의 모든 것이 한 자리에 펼쳐지는 축제의 현장! 이 여름 더욱 푸르고 맑은 피리 소리의 향연, 2012경주세계피리축제로 초대한다. 

야외무대가 주는 탁 트인 전망과 변화무쌍한 무대와 공연, 남녀노소를 모두 고려한 2012경주세계피리축제의 다양한 행사들은 8월, 경주의 여름을 장식하는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