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경북대병원, 피부흑색종 심포지엄 및 대한피부암학회 심포지움 개최

대구도깨비 뉴스 2013. 2. 15. 06:33

노보텔 대구시티센터와 경북대학교병원 은 15일부터16일까지 제2차 경북대병원 피부흑색종 심포지엄 및 제8차 대한피부암학회 심포지움 개최를 한다.

지난 2010년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제1회 피부흑색종 심포지엄이 국내 석학들을 모시고 당시에는 국내에서 매우 생소한 분야였던 피부흑색종의 외과적 접근 방법을 다루었으며 단일 질환을 다루는 학회로는 많은 수인 약 150여명이 참석하여 열띤 강의와 토론이 있었다.

이후 어느덧 3년이 지나 그 동안 세계적으로 피부흑색종의 진단 및 치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에 경북대학교병원과 대한피부암학회에서는 주로 외과적 측면을 다루었던 제1회 심포지움과는 달리 흑색종 진단 및 치료를 (피부)병리학과 종양내과학의 관점에서 다루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피부흑색종은 서양인들에게는 매우 흔하면 잘 알려진 질환이지만 한국에서는 연간 약 450여명의 신환자 발생(2010년)을 보일 정도로 매우 드문 휘귀암이다. 

이로 인해 일반인은 물론 의사들조차 이 질환의 임상양상과 치료 등의 경과에 대해 놀라울 정도의 무지와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의 흑색종은 인종적으로 다양한 차이를 보이는데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서양인들과는 전혀 다른 아형이 흔하며 따라서 조직검사 시 진단기준이 달리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수술 등의 치료에 있어서도 많이 차이를 보이게 된다. 

종양학을 다루는 의료인들 역시 수술 후의 면역/항암치료가 다른 항암치료에 비해 성공률이 낮다는 이유로 환자들에게 그나마 효과(미국식품의약안정청 허가)가 알려져 있는 항암치료를 시행하기를 주저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한국에서 피부흑색종이란 의료내외적인 여러 이유로 의사와 일반인들에 의해 무시 또는 외면되고 있는 질환이지만 한편으로는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 자료를 분석해 한국인 피부흑색종의 임상양상을 고찰하고 국내 의료진의 병리진단과 치료 행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인의 임상적 특징을 연구한 외에 놀랍게도 의료기관별로 진단기준과 치료방침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동일 기관내의 의료진사이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을 알게 되었다. 

이에 종합적인 국내 진단기준 및 치료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국내 기준을 만들기 위한 기초 자료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흑색종 환자 등록사업을 위한 웹기반 등록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다.

학회의 중요 연자로는 대회장을 맡은 경북대병원 피부과의 이석종 교수 외에 국내의 저명한 피부과, 혈액종양내과 및 병리과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피부흑색종 진단 및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피부병리학의 가장 대표적인 교과서의 대표저자인 David Elder 교수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와 역시 흑색종 병리의 대가인 Victor Prieto 교수 (미국 MD Anderson Cancer Center), 흑색종 항암치료의 국제적인 임상연구를 주도하는 Kevin Kim 교수 (미국 MD Anderson Cancer Center), 말단흑색종의 병인론의 대가인 Minoru Takata 교수 (일본 Okayama University), 말단흑색종의 병리에 해박한 Miki Izumi 교수 (일본 Tokyo Medical University)의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