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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안일보 |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는 개개인의 유전자형에 따라서 신장이식 후 복용해야 하는 중요한 면역억제제인 ‘타크로리무스’의 적정 용량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타크로리무스’는 신장이식 후 복용해야 하는 가장 대표적인 면역억제제로 약물 농도에 따라 거부반응이나 약제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약물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형에 따라 개개인이 필요로 하는 ‘타크로리무스’ 용량이 다르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유전자형에 따른 환자 맞춤 진료의 이론적 배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조장희·김찬덕 교수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식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SCI)인 ‘이식(Transplantation)’ 및 ‘이식회보(Transplantation Proceedings)’ 잡지에 연이어 실렸다고 전했다. 이식 환자에서 약물 대사와 관련한 유전자형에 대한 외국의 보고는 많았으나 이번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해 ‘타크로리무스’ 대사에 관련된 CYP3A5 유전자를 분석했고 이들 유전자형의 형태에 따라 동일한 용량의 약제를 복용해도 약물 농도가 달라짐을 밝혀냈다. 특히 타크로리무스 대사 물질을 측정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 약물 농도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약물 작용을 나타내는 대사체의 농도도 유전자형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최초로 밝힌 독창성을 인정받아 게재가 결정됐다. 김 교수팀은 이전에도 유전자형에 따라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의 위험성이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동잡지들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 결과로 한국인에서도 개인의 유전자형에 따라 면역억제제의 복용 용량을 개별화시킬 수 있는 맞춤형 진료를 이식 분야에서 시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찬덕 교수는 “획일적인 처방이 아닌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료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특히 신장이식 환자들은 면역억제제의 적절한 혈중약물농도 조절이 이식의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혈중약물농도를 결정 하는데 있어서 약물대사와 관련된 개인의 타고난 유전자형이 중요하다는 것은 임상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로 신장이식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