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계명대 동산병원 이형 교수, 세계적 의학교과서 집필에 3년 연속 초청

대구도깨비 뉴스 2013. 4. 19. 05:06

 

지역의 한 의사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학교과서 집필에 3년 연속 초청돼 화제다.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 이형 교수(49·사진)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최근 펴낸 교과서 '어지러움과 자세불균형'(Oxford Textbook of Vertigo and Imbalance, 2013년 2월21일)에 해외 저명 의학자들과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이 교과서는 전정계 이상에 따른 어지러움과 자세 불균형의 다양한 증상, 발병 기전, 진단 방법 및 치료의 최신 연구결과를 수록한 책으로, 어지러움 분야에서 세계적인 의학저서로 인정받고 있다. 

어지러움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영국 브론스테인(Bronstein) 교수가 책임 저자를 맡았으며, 이형 교수는 '후방순환계 뇌졸중에서 어지러움(Posterior Circulation Stroke and Vestibular Syndromes)'에 관한 장(249-264페이지)을 집필했다

이형 교수는 2012년에도 전 세계 뇌졸중 교과서로 불릴 만큼 유명한 의학저서'뇌졸중 증후군'(Stroke Syndromes, 캠브리지대 출판사)에 “뇌졸중에서 청력장애”를 집필했다. 

또한 2011년에는 미국 어지러움 교과서 '어지러움과 자세 불균형'(Vertigo and Imbalance: Clinical Neurophysiology of the Vestibular System, 엘즈비어 출판사)에 동일한 주제인 “뇌졸중과 어지러움”을 집필했다. 

이형 교수는 교과서 편찬 외에도, 2010년 미국신경과학회(AAN) 진료지침개발위원회가 주관하는 연구에 아시아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 연구결과는 조만간 미국 신경과학회 공식 저널이자 임상 신경학 분야 최고 권위의 저널인 ‘뉴롤로지(Neur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이형 교수는 ‘내이(속귀) 경색(inner ear infarction)’의 임상적 의의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국제 학회에서 찬사를 받았다.”며 “속귀로 통하는 미세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극심한 어지러움, 청력 소실 및 구토 등이 뇌졸중의 전조 증상임을 밝히고, 이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치명적인 후유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음을 제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이형 교수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신경과학 어지러움 교과서에 3년 연속 저자로 참여한 것은 뇌졸중과 어지러움 및 청력 장애에 관한 우리나라의 높은 연구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어지러움 분야의 끊임없는 연구로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형 교수는 어지러움 및 청력 장애 분야의 국제 전문학술지에 10여년간 80여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또한 대한평형학의학회의 국제이사로서, 어지럼증 분야의 최고 권위 학회인 국제 바라니(Barany)학회의 2016년 서울 유치를 이끌며 국제적인 학문교류에도 힘썼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