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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축전, 20일 소리길 걷기대회 성황

대구도깨비 뉴스 2013. 10. 21. 13:35

 

 

 

20일 오전 10시부터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소리길 입구에서 길상암까지 홍류동 계곡 소리길을 걸어 올라가는 '소리길 걷기대회'가 열렸다.
 이번 걷기대회는 대장경축전 주행사장부터 해인사를 잇는 소리길 6km 구간으로 가야산 19경(景) 중 16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평일에도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이날 소리길 걷기대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접수한 참가자와 당일 관람객 등 1000여명이 참가했으며 조직위는 전 구간을 완주한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가족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한 정병길(서울.55세) 씨는 “아이들에게 대장경진본을 보여주기 위해 찾았는데 걷기대회가 있다고 해서 참가했다”면서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과 계곡, 새소리 물소리가 함께 어우러진 소리길이 너무 아름다워 한 시간 넘게 걸었는데 힘든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소리길 걷기 대회를 통해서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연인, 친지 등과 함께 걸으며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느끼고 자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소리길은 물소리, 바람 소리, 세월 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홍류동 계곡의 또 다른 애칭으로 붙여졌으며 농산정(籠山亭)과 낙화담이 비경으로 꼽히고 있다.
 농산정은 통일 신라 말 최치원 선생이 풍광에 빠져 신선이 됐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곳으로 알려졌으며 홍류동 계곡은 가을철 붉은 단풍이 들면 계곡 물이 붉은 단풍으로 물든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조선 8경인 가야산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경남도, 합천군, 해인사가 공동 주최하는 대장경축전은 오는 11월 10일까지 진본 고려대장경 전시, 체험, 문화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주행사장인 대장경테마파크와 해인사 등 경남 일원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