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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대사, 성철스님 기를 받아보자” 해인사 암자탐방

대구도깨비 뉴스 2013. 10. 21. 13:32

국내 3대 사찰인 법보종찰 해인사에는 수많은 역사와 사연을 간직한 16개의 암자가 해인사를 중심으로 동편과 서편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암자라고 해서 조그마하게 생각하면 착각. 웬만한 절보다 큰 규모가 많다.

해인사에서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매력 때문에 많은 탐방객들이 감탄을 자아내고 있으며, 이 때문에 대장경축전에서 놓치지 말고 반드시 보아야 할 11경에 암자비경탐방이 선정되었다.
이들 암자들은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스님들의 기도처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이 사실상 금지돼 있는 곳이지만 이번 대장경축전이 열리는 11월 10일까지 모두 6곳이 암자탐방코스로 공개된다.

이번 대장경축전에서는 A코스와 B코스 두개의 코스로 나눠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마음먹고 제대로 암자들만 탐방하는 데도 하루가 족할 것이다.

스님들로부터 제대로 된 안내와 설명을 듣고자 하면 매주 수·토·일요일 암자 탐방 일에 맞춰 미리 신청하여야 한다.

대장경축전 조직위는 해인사 암자 비경을 탐방할 일반인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해인사를 중심으로 동편에 위치한 A코스는 비교적 평이한 코스로 탑선원→홍제암→원당암 순으로 둘러보게 되며 비교적 평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고 있다.
다소 힘든 코스인 서편의 B코스는 지족암→희랑대→백련암 등의 순으로 가야산의 빼어난 가을 단풍과 고즈넉한 산사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탐방코스로 꼽히고 있다.

해인사의 1번지와 같이 상징적인 곳 원당암의 경우 신라 왕실의 원찰로 해인사보다 더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지족암은 신라 말과 고려 초에 걸쳐 살았던 희랑대사의 기도처로 유명하다.
백련암은 대한민국의 큰 어른으로 추앙받는 성철스님이 말년을 보냈던 곳으로 유명하며 현재 동상도 세워져 있다.

기세 좋은 바위와 전망이 가을 산사와 어우러져 1경승지로 꼽히고 있다.
홍제암은 사명대사가 입적한 곳으로 이미 명성이 나 있으며 최근에는 배상문 선수(PGA 우승) 어머니가 기도한 곳으로도 알려졌다.

용탑선원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중 한명인 용성스님을 위해 창건해 의미가 있다.
희랑대는 삼성전에 모셔진 독성의 영험이 불가사의하다고 해서 기도처로 유명하며 절과 조화를 이룬 기기묘묘한 바위들로 경관이 빼어나다.
바위위에 우뚝 자리한 길상암은 자연전망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홍류동 계곡에서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낙화담과 지척에 있고 주차가 편리하여 많은 관람객이 쉽게 찾을 수 있다.
고불암은 해인사 말사 중 가장 높은 해발 900m에 위치해 있으며 고운암은 최치원 선생의 호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선생이 말년을 살던 초막으로 알려져 있다.

약수암은 1904년 창건한 비구니 스님들의 수도처이며 청량사는 국보 제266호인 삼층석탑과 보물 253호로 지정된 석탑이 있다.
보현암은 1973년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처로 가야산과 홍류동 계곡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승지로 꼽히고 있으며 삼선암은 1893년 자홍 스님이 창건, 최근 도량 규모를 확대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