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하 대장경축전)이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45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있다.
경상남도와 합천군, 해인사 공동 주최로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한 대장경축전은 여러모로 성공적인 축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당초 목표로 세웠던 목표관람객 160만명을 훨씬 초과, 구름인파를 불러 모으면서 7일 현재 176만 여명으로 이미 10%의 목표관람객 초과달성을 이루어 냈다.
이같은 관람객 목표초과 달성은 45일 축제 기간 중 시작과 함께 10여일 이상 비가 오고 태풍까지 몰려온 상황에서 이룬 성과여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도 폐막 4일 앞두고 당초 목표로 세워두었던 5만 명을 이미 돌파함으로써 명실 공히 기획재정부가 인정하는 국제대회의 위상을 과시했다.
현재 기재부가 인정한 국제대회는 경남에서는 대장경축전과 산청엑스포 등 3건이고 전국적으로 총 16건에 불과하여 그 값어치가 더욱 뛰어나다는 평가다.
대장경축전은 경상남도와 합천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나 큰 기여를 하였다는 평가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4천억 원 이상 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장경축전조직위가 축전기간 중 933 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샘플 조사한 결과, 관람객 1인당 전체 평균 지출비용이 숙박비 30,646원, 교통비 18,977원, 식음료비, 쇼핑비 등 총 113,168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객이 200만 명 일 경우 2,263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축전장과 해인사 일대의 숙박업소, 음식점, 슈퍼 등은 대장경축전의 대박행진과 함께 덩달아 호황을 맞았으며, 인접한 경상북도 고령군과 성주군도 때아닌 특수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직접적인 경제효과보다는 대장경축전을 통해 얻어지는 경상남도와 합천군의 브랜드 가치 상승, 합천군의 사회자본(Social Capital) 축적에 등 보이지 않는 비경제적인 효과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돈으로 환산 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장경축전은 또 학생들의 역사, 체험 학습을 위한 교육의 장과 학생들의 가을소풍 장소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조직위는 가족단위 방문이나 개별적 방문 등을 포함한 학생 관람객 수가 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학생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써 손색이 없고 빛소리 관에서 펼쳐지는 5D원형입체영상. 대장경의 역사와 의미 등을 현대적인 영상기술을 활용하여 초중고 학생들에 친숙하게 꾸며진 콘텐츠와 인경, 판각 등의 19개의 체험프로그램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장경축전은 또 다른 성과는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났다.
이번 축전의 언론보도의 건수가 11월 6일 1,397건으로, 개장 25일 만에 2011년 첫 행사 때 45일간의 총 949건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두 번째 행사라는 핸디캡을 딛고 이룬 성과여서 더없이 값지다는 평가다. 더구나 중앙이나 지방 등 거의가 호의적인 보도를 내보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블러그나 카페 등 SNS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번 축전은 교통, 경호, 소방, 의료, 통역, 청소, 안내, 자원봉사 등 연인원 14,220명(일일 평균 316명)이 참여했고, 추정 예상 관람객이 200만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는 행사였음에도 사건사고가 전무하였다는 점에서 무사고 안전 축제였다는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특히 합천군은 군청 전체가 대장경축전 지원단과 다를 바 없이 총력지원을 했다.
합천군 공무원과 합천군 내 여러 사회단체들은 거의 전 회원이 자발적으로 시간을 내어 최소한 한번 쯤은 대장경축전장을 찾아 자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조직위 출범도 산청엑스포보다 무려 1년이 늦은 축전 9개월여를 앞둔 지난해 12월 31일 구성되어 우려 속에 시작되었다.
그만큼 준비간이 짧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따라 인원동원에 가장 핵심인 학생들의 축전 참가의 경우, 교육청의 현장학습 체험예산이 조직위의 노력으로 추경예산에 어렵게 확보되었고 당초예산은 이미 확정되어 학교현장의 단체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풍성한 전시 콘텐츠와 다채로운 문화 행사,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도 성공대회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다.
민일영 대법관은 “대장경천년관은 대장경이 만들어진 과정 등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5D 입체영상관은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잘 만들어 놓은 것 같다”고 축전을 평가했다.
연극배우 전무송씨는 “전시하는 작업 자체도 대단히 놀라워 감탄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대장경축전이 끝나더라도 축전장을 잘 보존해 상시 전시관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고 석가모니 부처님 400대 직계 후손인 마하테라 스님은 ”룸비니 동산과 흡사한 모든 조형물이 훌륭하게 조성돼 감탄스럽다“고 말했다.
국악명장 김준호·손심심 부부 “대장경축전장 전체가 공부꺼리다"며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살아있는 역사를 볼 수 있는 현장이다"고 말했고 오지탐험가 도용복씨는 "대장경축전에 관심이 높아 전율을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아쉽거나 개선이 필요한 점도 지적되었다. 도로사정, 숙박시설 부족 그리고 쇼핑에 필요한 편의시설의 부족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우선 일일 10만명 이상의 인파를 수용하기에는 도로사정이 지나치게 좋지 않았다.
축전장서부터 해인사 입구까지 6Km 구간의 왕복 2차선과 주차시설을 감안해 축전장부근에 주차시설을 충분히 확충하고, 승용 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셔틀버스를 늘려 교통을 원활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체류형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의 확충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임상규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대장경축전은 대장경이라는 문화원형을 가지고 축전을 펼친다는 측면에서 특색있는 축제다”며 “앞으로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호텔 등 숙박시설의 보완이 필요할 것”리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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