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영대병원 의과대학 외국연자 초청 특강

대구도깨비 뉴스 2008. 6. 23. 08:14

 

 성체줄기세포와 관련해 세계적 석학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 연자 한 분이 22일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이하 영남의대, 학장 하정옥)을 찾았다.

국내 일반인들은 21세기 ‘재생의학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성체줄기세포에 대해 대부분 생소하게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종교적인 반대나 윤리적 거부감 없이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 중이며, 바야흐로 본격적인 임상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오전 11시에 의과대학 교수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특강에는 아놀드 카플란(Dr. Arnold I. Caplan, 66세) 박사가 ‘성체줄기세포 - 세포 치료의 새로운 적용’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카플란 박사는 이날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에 대한 전반적인 입문(入門) 형식의 발표를 통해 절제되고 체계적이면서도, 우리나라 사람들도 알아듣기 쉽고 흥미를 유발하는 강의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특강에서 카플란 박사는 “현재 약이나 수술로도 해결할 수 없는 현대의학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성체줄기세포”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성체줄기세포가 하나의 약이나 술기법과 같은 개념으로 몸을 복구할 수 있는 치료제로 사용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를 두루 돌며 매년 20회 이상 성체줄기세포 관련 강의를 진행해온 카플란 박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일 서울 강연 후 대구에 도착한 카플란 박사는 특히 줄기세포에 대한 초기 연구과정에서 여러 연구자들이 각자 발견했다고 주장한 세포가 결국 하나의 세포임을 밝혀냈고, 이를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p Cell)’란 통일된 명칭으로 명명하게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350편이 넘는 왕성한 저술활동으로도 유명한 그는 현재 ‘사이언스’를 비롯한 20여 편의 주요 전문잡지 편집 및 평론을 담당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명문대학(자국 내 20위권, 세계 80위권 이내)이라 손꼽히는 미국 클리브랜드 케이스웨스턴대학(Case Western University) 교수이자 스케레탈 골(뼈)연구소(Skeletal Research Center)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특강을 개최한 송인환 주임교수는 “저명한 외국 연자가 펼친 이번 강연회는 성체줄기세포에 관한 학문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학 연구 분야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앞으로의 발전방향과 임상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유익한 토론의 장(場)이 됐다”라고 했다. 

한편 영남대학교병원은 2006년 지역 최초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 임상연구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아 이 분야의 임상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