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잦은기침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대구도깨비 뉴스 2008. 8. 21. 07:46

항상 숨이 차며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지긋한 나이의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이같은 증상은 “기침, 가래 쯤이야” 하고 우습게 여기기 쉽지만,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일 수 있다.
아직은 낯설지만 이 질환은 우리나라 45세 이상 성인 가운데 비흡연자에서 8.8%, 흡연자에서 54.2%가 앓을 정도로 국민적인 병이다.
특히 60세 이상 환자가 전체의 86%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고령화시대 진입과 공해.흡연인구의 증가 등으로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윤기현 교수는 “고령화사회와 함께 COPD 환자도 급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 질환을 방치하면 암보다 더한 고통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의 도움말로 COPD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COPD는 담배나 공해, 그 외의 물질에 의해 기도가 점점 좁아져 호흡 기능이 천천히 저하되는 병이다.

호흡곤란 징후 외에 전신적 염증반응, 근골격계 이상, 체중감소 및 호르몬 이상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COPD 환자의 80~90%가 흡연 때문에 이 질환을 앓는다.

일반적으로 하루 1갑 이상 20년 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또한 대기오염으로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이 많이 생겨 COPD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 스토브, 히터 등의 사용으로 인한 실내공기오염도 폐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직업상 오염물질이 많은 곳에 종사하는 광부나 건설ㆍ금속 노동자의 발병률이 높다.

폐에 압력을 많이 가하는 성악가, 연주자, 유리공 등에서도 많이 발병한다.
◇증상
COPD가 나타나면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면서 기침이 끊이지 않고 객담이 생기게 된다.

입술과 손끝이 검은색으로 바뀌는 청색증이 발견되기도 하며, 심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 일상생활이 힘들어 지게 될 수도 있다.

증상의 시작과 함께 급속도로 악화되는 COPD 환자들의 고통은 견디기 힘든 폐암의 고통보다도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적인 산소호흡기가 없이는 혼자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더 무서운 것은 폐의 기능이 50% 이상 손실될 때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폐암의 조기발견이 힘든 것처럼 COPD 역시 조기발견이 힘든 것이다.

어떤 질병이든지, 폐암이든, 만성폐쇄성폐질환이든, 조기발견이 힘든 것은 그로 인한 사망률을 높인다.

 단순히 기침이 나고 숨이 가쁜 증상이라고 해도 반드시 전문의를 찾고 폐검사를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예방 및 치료
폐 기능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일반인도 주기적인 폐 기능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매일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거나 과거 담배를 피웠던 사람은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COPD는 복잡한 혈액검사나 내시경 검사를 해야 발견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 간단한 폐 기능 검사만으로도 쉽게 조기진단할 수 있다.

대부분 5~10분이면 검진받을 수 있고, 비용도 1만3천원 정도에 불과하다.

스파이로미터(폐활량계)라는 장비로 검사한다. 비강으로 숨이 새지 않도록 코를 집게로 막고, 장비에 달려 있는 호흡계의 파이프를 입에 물고 숨을 힘껏 내뿜거나 마시면서 폐 기능을 측정한다.

자동적으로 계측치와 함께 컴퓨터에 의해 분석돼 즉시 결과를 알 수 있다.
검진을 통해 COPD로 판명됐다면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치료는 우선 흡연을 중지해야 하며, 호흡기감염을 예방하고 감염이 되면 심하지 않더라도 안정을 취해 악화를 막아야 한다.

약물치료로는 항생제, 기관지확장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거담제, 산소요법 등을 필요로 하며 호흡부전이 발생할 경우에는 보조적인 기계호흡으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
COPD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및 대기오염의 예방, 기도 감염시 기도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항생제 치료와 기도 청정을 위해 가래를 잘 뱉는 것이 좋다.

가벼운 걷기로 호흡에 필요한 근육을 강화하고, 과일·현미·호두 등 항산화제가 풍부한 음식도 폐 손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동산병원 윤기현 교수는 “검사 결과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나타난 이들 중 자신이 이 질환에 걸린 것을 모르고 있던 사람이 80% 이상”이라며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폐암과 같은 폐질환은 삶의 질을 급속히 저하시키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검진을 통해 폐건강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