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보편화되면서 직장 내 성공과 자기 성취감 등에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정작 중요한 건강관리를 등한시한 여성들이 많다.
근래 자궁내막증 환자가 늘고 있다는 통계도 이를 대변해 주는 부분. 자궁내막증의 발병률이 전체 여성의 10%를 차지할 정도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에 따른 결혼과 출산 지연,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균형의 부조화도 이에 무관하지 않다.
특히 최근 젊은 여성들에게서까지 발병하고 있는 것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미치는 영향도 크다.
집 밖에서 하는 식사가 일상화되면서 가공식품이나 고지방식을 자주 먹게 되고 환경호르몬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된 것이 원인이다.
전문의들은 젊은 미혼 여성 가운데 심한 생리통으로 고통을 받을 경우 필히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
시엘병원 산부인과 최범채 원장의 도움말로 자궁내막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내막이란 자궁 내부를 감싸고 있는 조직으로 월경을 배출시킴과 동시에 수정란이 착상되는 장소다.
그런데 이런 자궁 내막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를 벗어나 난소, 나팔관, 복강, 장관, 방광 등의 비정상적인 위치에 있는 것을 일컬어 ‘자궁내막증’ 이라 한다.
자궁내막증은 그 정도에 따라 1기 경증부터 4기 중증까지 분류되며 가임여성의 3~4%, 불임여성의 25~35%에서 발견된다.
시엘병원 산부인과 최범채 원장은 “자궁내막이 난소, 나팔관 등과 같은 생식기 주변에 널리 퍼져 있으면 서로 붙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되면 난소주위에 유착을 일으켜서 배란을 방해하고, 나팔관을 들러붙게 만들거나 파괴를 해서 나팔관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신한 상태로도 자궁 내막증은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자연 유산될 확률도 32%나 된다.
이에 전문의들은 초기에 자궁내막증을 찾아내 적절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발병 원인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월경기간 중 난관을 통해 생리혈이 역류해 자궁내막 세포가 타 장기에 착상된다는 설과, 원시적인 복강내 세포가 어떤 인자의 자극을 받아 자궁내막세포로 변화한다는 설이 유력하다.
또 혈액이나 임파절을 통해 자궁내막 조직이 주변장기에 전이된다거나 가족력이나 유전적 소인, 면역기능의 변화 등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 증상
자궁내막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생리통을 포함한 골반통이나 요통, 불임(난임) 및 월경 과다증과 불규칙한 월경 등이다. 이런 생리통은 생리가 나오기 전에 시작되고 생리기간 동안 내내 지속된다.
대개 하복부 양쪽에 통증이 오는 것이 특징.그러나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어 생리를 시작한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병변이 내장 깊숙히 침습된 경우 변비나 배변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는 뇨관에 병변이 침습해 요관 폐색을 초래, 신장에 소변이 고이는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궁내막증을 앓는 여성들은 난소암이나 신장암, 갑상선암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치 료
치료는 보존적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
보존적 요법의 치료를 받을 경우 증상에 따라 다나졸이나 프로게스테론, 뇌하수체 호르몬 등을 6개월 정도 투여하게 된다.
호르몬 치료를 하는 동안에는 피임을 해야 하며, 뇌하수체 억제 호르몬주사를 투여하는 기간에는 일시적으로 난소기능이 억제돼 갱년기 때 나타나는 무월경, 안면홍조, 불면증, 피부질환,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필히 사용 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또 질환의 정도에 따라서는 수술요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
자궁내막증 병변이 주변 장기와 유착이 심하고 침습정도가 깊은 경우 개복수술을 해야 하지만, 이 외 대부분은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유착 후유증이 적은 복강경수술을 한다.
불임 진단을 받은 경우는 자궁, 난소, 나팔관은 그 상태로 두고 비정상적인 자궁 내막증 조직만을 제거한다. 자궁내막증의 정도가 심하면서 아기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여성의 경우 재발방지를 위해 생식기관과 자궁내막증 병변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내막증은 드물지만 악성 암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하지만 아이를 가져야 한다면 약을 투여하면서 불임 전문의의 진찰 아래 치료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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