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용 식수 오염 심각 대책 마련 시급

대구도깨비 뉴스 2010. 8. 26. 05:19
 
우리나라 군인들이 마시는 군용수도(지하수), 계곡수, 우물, 샘물 등인 군 급수원이 지난해 기준으로 1,976곳 가운데 10.8%인 213곳이 일반세균, 대장균군, 불소, 알루미늄, 보론(붕소), 망간 등이 허용 기준치를 넘어 음용으로 마시기엔 부적합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 송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군 급수원 현황 및 수실검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07년 2,231곳 가운데 132곳, 2008년 2,034곳 가운데 246곳, 2009년 1,976곳 가운데 213곳이, 2010년 1,798곳 가운데 138곳이 허용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국방부가 ‘군용 먹는물 위생관리 업무 훈령’에 따라 1년에 1회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하여 군용 급수원에 대한 전항목 수질검사(48개 항목 검사)를 실시한 결과이며, 일선 부대에서는 전체 급수원의 60% 가량을 심정이나 우물 등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
국방부 전체 결과는 2007년 2,231곳 가운데 5.9%인 132곳, 2008년도엔 2,034곳 가운데 12.1%인 246곳, 2009년도엔 1,976곳 지하수 가운데 10.78%인 213곳이, 2010년엔 1,798곳 가운데 7.6%인 138곳이 부적합 급수원 판정을 받았다.
특히 2007년에는 강원도 철원의 모 부대에는 일반세균의 경우 허용기준치(1㎖중 100CFU 이하)의 130배인 13,000CFU로 나타났으며, 경북 영천의 모 부대에서는 보론(붕소)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8년의 경우 강원도 양구의 모 부대에서는 일반세균의 경우 허용 기준치(1㎖중 100CFU)를 41배가 넘는 4100CFU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원도 홍천의 모 부대의 지하수에서도 알루미늄 검출이 허용 기준치(0.2이하)의 27배인 넘는 5.54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충북 영동의 모 부대에서는 일반세균이 허용 기준치(1㎖중 100CFU 이하)의 230배가 넘은 23,000CFU며, 강원도 화천의 모 부대는 일반세균이 허용 기준치를 19배 넘은 곳도 있으며, 또 서울 모 부대에서는 파킨스병을 유발하는 망간(Mn)이 허용기준치의 10배가 넘었다.
또,부적합 내용을 보면 2007년도엔 일반세균 62건, 대장균군 31건, 불소 21건, 알루미늄 3건, 질산성 질소 10건, 망간 4건 동 5건 등 총 200건이 검출됐다.
또한 2008년도엔 일반세균, 103건, 대장균군 107건, 불소 25건, 아연 3건, 망간 1건, 알루미늄 8건 등 총 330건이 검출됐다.
지난해엔 일반세균 101건, 대장균군 78건, 불소 18건, 아연 3건, 보론(붕소) 3건 등 총 268건이 검출됐다.
올해엔 일반세균 62건, 대장균군 58건, 불소 18건 등 총 188건이 검출됐다.
이런 결과는 올해 상반기 환경부가 전국 정수장, 수도꼭지, 마을상수도 등 3,456개 시설에 대해 지역별 소비자단체와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수질확인 결과인 99.7%가 먹는물 수질기준을 만족한 것과 비교하면 군 급수원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송영선 의원은 “우리 군이 상수도가 많이 확보되지 못한 열악한 환경 근무로 지하수나 우물, 계곡수 등을 많이 음용하는데 이들 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및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의원은 “현재 1년에 1회 실시하는 전항목 수질검사의 비용이 3억 원 정도 소요되는데 이를 확대해야 할 뿐만 아니라, 부적합 급수원에 대한 대체급수개발, 심정 시공, 필터 설치, 염소 소독 등 실질적인 추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