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민직선제로 선출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영남대학교 총장 출신으로 교육행정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는 우동기 교육감의 100일간 성과에 대해 들었다.
★취임 100을 맞았는데 소감은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취임 100일이 된 지도 몰랐다.
교육감이 이렇게 할 일이 많은 자리인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취임식 날 바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이 터졌다.
휴일도 반납한 채 긴급회의를 열어 온종일 ‘안전한 학교 조성을 위한 학생보호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사건을 조기에 수습한 일이 기억난다.
‘학교교육 전체가 불신 받는 현실에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고 회의가 든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른 아침 불시에 학교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이미 출근해 학교 주변을 정리하며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일류 대구교육 실현의 가능성과 희망을 보았다”
★취임 전 ‘대구교육의 명예회복’을 약속했는데 잘 돼가나
“후보 시절 내걸었던 ‘대구교육의 명예회복’을 뛰어넘어 ‘꿈과 행복을 주는 일류 대규교육’을 실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책기획단을 출범시켜 ‘120대 전략과제’를 선정, 추진하고 있다. 전략과제에는 다른 교육감 후보는 물론 광역, 기초자치단체장과 교육위원 후보들의 공약까지 총망라 돼 있다
★공약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나
“학력 증진을 위해 모든 초,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100% 배치했다. 대구시와 함께 자기주도학습 중점학교를 지정해 교당 연간 1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자해 맞춤형 방과후 학교와 야간자율학습을 활성화하도록 했다.
또 다양한 현장체험 교육을 강화해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육 낙후지역 중학생의 학력향상을 위해 우선 5000여명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진로·학습 코칭을 하는 리더십교육 중점학교를 이달 중순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학교폭력, 아동성범죄 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대책은 있나
“학생보호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교내 취약지역 순찰제(교사 2인 1조)와 학생보호담당관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모든 초·중·특수학교에 배움터 지킴이를 100% 배치했다.
또 436개교에 CCTV 3649대(98.95% 설치)를 설치했으며 학교 폭력 및 성폭력 방지를 위해 대구지방경찰청, 대구백화점, 대구은행, 농협, 에스원, ADT캡스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약 체결했다
★대구시교육청 청렴도가 낮아 그동안 비판이 많았다. 청령도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교육비리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도입했다. 500만원을 초과하는 사업에 대해 전면 공개경쟁입찰제를 시행했고 학교시설공사 설계도서에 특정자재(스펙)를 명시하는 것도 금지했다
감사당담관을 외부 공모로 뽑았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명예감사관과 부패감시 모니터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각급 학교의 청렴도 향상 의지 예비 평가에서는 학교급식 식재료를 공개입찰로 구입하겠다는 학교가 당초 55개교에서 172개교로 300% 이상 확대됐다. 여기에 교육감 업무 추진비 투명성 A등급을 받기도 했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방안은 있나.
“무상급식을 2014년까지 전체 초·중학생의 40%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원 사업도 현행 58개교에서 143개교로 확대했다.
또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자율형 공립고 3곳을 추가 지정했다. 유아들에 대한 무상교육을 확대하고 다음 달에는 대구유아교육진흥원을 착공한다. 또 사교육 대책 전담팀을 신설해 29개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운영하고 학원 등에 대한 불법 운영 신고 포상금제를 도입했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교육청 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안다. 어떻게 바뀌었나
“교육청 조직과 인사제도를 선진형으로 바꿨다.
교육청의 모든 기능은 학교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인사는 공정성과 투명성 담보에 초점을 맞췄다.
또 교육 수요자들과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기 위해 교육감 핫라인을 운영하고 틈나는 대로 학교 등 교육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력증진, 사교육 대책, 교원여건 개선 등 3개 전담팀을 신설개편했고 지방공무원 순환근무제 및 공모제를 확대했다.
★ 대구 교육의 부활을 꿈꾸는 대구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뭔가.
“끝없이 진화하는 교육 수요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결코 ‘일류 대구교육 건설’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감에 도전할 때 품었던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 풍토와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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