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은 서해안 연평도 내륙과 해안에 170여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동안 우리군은 북측의 절반 수준인 80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 신형돈 작전기획부장(육군 소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은 23일 오후 2시34분부터 12분가량 150여발의 포사격을 가해왔고, 3시12분에 2차로 연평부대 주둔지 일대에 20여발의 포사격을 추가로 포격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군은 북한의 1차 피격이 있은 뒤 북한의 무도 포진지를 향해 50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또 2차 피격 이후 개머리 포진지에 30발의 추가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도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우리측은 K-9으로 적 무도 포진지 막사에 50발, 개머리 포진지 막사에 30발의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170여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동안 우리군의 대응사격이 80발에 불과해 우리 군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상대 공격에 정확히 얼마만의 대응사격을 가해야 한다는 것이 교전수칙에 명시돼 있지는 않지만 군은 적의 공격에 강력하게 응징한다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합참은 "북한이 1차로 발사한 150여발의 포탄 가운데 90여발은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의 수량을 정확하게 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지휘관의 통찰력으로 대응사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군당국은 또 우리군의 대응포격이 북측 발사 후 13~14분이 지나 이뤄진 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적의 포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대장은 장병들의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내부 포상에 장병들의 대피시킨다"며 "이후 적의 공격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 외부 포상을 정리하고 대응사격을 실시하다보니 13분 정도가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군의 공격에 북한측의 피해규모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정보 자산을 활용해 북측의 피해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파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군은 현재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연합위기관리체제를 가동 중이며, 워치콘을 2단계로 격상하고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24시간 대북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군당국은 해군본부 군수참모부장을 단장으로 한 연평지역 피해복구단도 운영하기로 했다. 피해복구단은 증거수집 및 분석팀, 군 피해복구 지원팀, 주민 피해복구 지원팀, 공보지원팀 등으로 구성된다.
해병대 전사자 2명에 대해서는 무공훈장과 1계급 특진이 추서됐고, 오는 27일 해병대장으로 장례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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