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도소 이전 사업과 관련한 하빈 주민의 여론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교도소 이전과 관련한 하빈 지역의 주민여론조사 결과, 대부분의 주민들이 교도소를 하빈으로 옮겨오는데 반대했을 뿐 아니라 찬성하는 주민들도 감문리로 옮겨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면서 하빈 외곽의 다른 장소로 이전해 오는 것에는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회 박돈규 의원은 22일 열린 제195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민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교도소 이전 사업의 신중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대구교도소 이전 사업은 당초 하빈 주민의 유치건의에 따라 하빈으로의 이전이 결정되었지만 설문조사 결과 단 27.6%의 주민만이 교도소 이전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교도소 이전지로 잠정 결정된 감문리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21.1%의 주민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문리 이외의 하빈의 외곽지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28.2% 주민만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도소의 하빈 이전에 찬성하는 주민 중에서도 다수는 감문리로 옮겨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며 하빈의 외곽으로 이전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빈 주민의 들끓는 여론은 지난 4월 12일 개최된 주민설명회 현장에서도 잘 나타났다.
주민설명회는 대구시와 달성군, 법무부의 관계 공무원과 주민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로 사업추진 3년 만에 입지 결정의 거의 완료된 시점에 이르러서야 개최됐다.
하지만 당초 4월 13일로 예정되었던 주민설명회가 특별한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날짜가 변경되었을 뿐 아니라 설명회 현장에도 지역주민보다 동원된 공무원 숫자가 더 많은 등 주민설명회 자체에도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박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음에도 법무부와 달성군, 대구시에서는 행정절차를 강행하고 있어 행정기관과 지역주민 그리고 반대주민과 찬성주민 간 갈등의 골만 더욱 깊어지고 있다"면서 " 무엇이 하빈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도출된 교도소 입지의 재선정과 하빈 발전대안을 제시해 실행하는 것만이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빈과 달성군 그리고 대구시의 발전을 위해 교도소의 하빈 외곽지 입지 선정을 촉구하면서 대체후보지 선정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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