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0년으로 지방의회가 외형적으론 성년이 됐지만,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초등학생 수준입니다”
대구시의회 도이환 의장은 7일 지방의회 출범 20주년을 맞아 뉴시스 기자와 만나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위해서는 국회와 같이 의회직에 대한 인사권이 의장에게 주어지고, 보좌관제 도입 등 지방의원들이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제도보완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도 의장은 특히 현재와 같이 인사권이 집행부에 귀속돼 있는 한 집행부 견제 등 지방의회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의 인사권으로 인해 의회사무처 직원은 물론 전문위원들의 집행부 시책에 대한 비판 또는 객관적인 분석이 어렵다는 것.
이로인해 “(직원들)몸은 의회에 있으면서 마음은 집행부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보제공은 물론 조례 제·개정, 폐지 등도 옳게 되지 않는다”고 제도 개선을 거듭 강조했다.
집행부 견제와 관련해선 비교적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도 의장은 “가끔 적절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건전하고 생산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했다”며 “같은당(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였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산결산의원회와 윤리위원회를 상설화하는 등 전반기 시의회의 성과를 평가한 도 의장은 “의회가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선 의원 개개인의 의식개선은 물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뜻을 펴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내비쳤다.
도 의장은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의원 16년은 짧은 게 아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키워준 사람을 배신할 수 없다”며 복잡한 심기를 드러냈다.
특히 “신공항이 무산되는 것을 보고 지방의원의 한계를 절감했다. 삭발을 하고 시위를 해도 이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 됐다”며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중앙진출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하반기 1년은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를 기초로 먼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데 전력할 것”이라고 밝힌 도 의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만이 지방의회를 발전시키고, 위상을 높일 수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손중모 기자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십억 채무 논란 김덕란 대구시의원 사퇴 (0) | 2011.07.10 |
---|---|
대구시의회 제198회 임시회 11일 개회 (0) | 2011.07.10 |
대구광역시의회 개원 20주년 기념 행사 개최 (0) | 2011.07.06 |
유승민 후보 지지 대구시·경북도의회 (0) | 2011.06.26 |
임병헌 남구청장, 민선 제5기 출범 1주년 (0) | 2011.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