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 독일 칼스루에극장 공연·미니콘서트 펼쳐
대구시립합창단이 독일 현지에서 한국 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대구시립합창단은 지난 10일~18일 8박9일 간의 일정으로 칼스루에국립극장 350주년 기념 음악회에 초청받아 독일에 다녀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초청은 지난 2010년 대구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의 객원지휘자로 참여한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합창 음악 관계자와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이번 독일 여정에서 김성남 부지휘자를 비롯한 단원 52명은 지난 12일 칼스루에 시청 앞 광장에서 미니콘서트를 가진데 이어 15일~16일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 350주년 기념음악회 무대에 섰다.
12일 오후 3시(현지 시각) 독일 칼스루에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구시립합창단의 미니콘서트에서는 김성남 부지휘자의 지휘로 ‘뱃노래’와 ‘아리랑 모음곡’ 등을 노래했다. 이날 미니콘서트에서 대구시립합창단은 민요와 한국 가곡 등을 연주함으로써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렸으며 독일 교민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미니콘서트를 관람한 한스 슈미트(Hans Schmidt)씨는 “한국에서 온 합창단의 모습과 노래가 매우 낯설지만 그들의 화음은 무척 아름답다”며 “한국어를 몰라서 의미를 알 수는 없지만 뛰어난 연주에 추위에도 계속 지켜봤다. 특히 아리랑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15일과 16일 저녁 7시(현지시각)에는 이번 초청의 본 공연이라 할 수 있는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의 기념 연주회가 대극장에서 펼쳐졌다.
대구시립합창단은 이틀간 열린 기념 연주회에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아놀드 쇤베르크(Arnold Schoenberg)의 ‘구레의 노래(Gurre-Lieder)’ 전곡 연주에 참여했다. 이 작품은 독창과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진 대작으로 예술 감독인 저스틴 브라운(Justin brown)이 총 지휘를 맡았다.
아울러 테너 헤인즈 제닉(Heinz Zednik) 외 4명의 솔리스트와 대구시립합창단 50여명을 포함한 합창단 150명, 오케스트라까지 총 300여명의 출연자가 한 무대에 올랐다.
이날 연주된 ‘구레의 노래’는 독일음악출판사협회(DMV)의 ‘최고의 콘서트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며 음악애호가들의 관심 속에 공연 한 달 전부터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로 3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연주자들과의 협연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9월 러시아의 거장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Boris Berezovsky)와 협연한데 이어 내년 7월에는 기돈 크레머(Gidon Kremer)와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아킴 토어발트(Achim Thorwald) 칼스루에국립극장장은 “인구 30만의 작은 도시 ‘칼스루에’는 매일 밤 공연이 이뤄지는 독일의 대표적인 문화도시”라며 “한국에서 온 합창단의 우정으로 오늘 밤이 더욱 빛났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독일 음악평론지 클래식닷컴(www.klassik.com)의 필진 토비아스 플레져(Tobias Pfleger)는 “이날 연주는 활기차고도 날카로운 사운드로 관객들을 매혹시켰다”고 극찬했다.
김성남 부지휘자는 “우리의 음악, 우리의 목소리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내준 칼스루에 시민들과 칼스루에국립극장 측에 감사를 표한다”며 “칼스루에국립극장 오케스트라의 350주년 기념 축하공연이었지만 우리에게도 잊지 못할 공연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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