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독감 증상과 예방

대구도깨비 뉴스 2008. 10. 14. 06:30

독감은 독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호흡기의 감염성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감기가 많이 진행하면 독감이 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감기와는 원인도 경과도 예후도 다른 상이한 질환이다.

물론 감기와 비슷한 증상들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므로 독한 감기라고 보아도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감기에 비해 독감은 훨씬 치명적이고 예후도 좋지 않은 질환이다.
대부분의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독감의 경우도 건강한 성인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진행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그러나 일부 고위험군의 환자에게는 종종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특히 염증이 목, 코등의 상기도에만 국한되는 감기와는 달리 독감은 드물지만 폐외의 다른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가끔 전신적인 감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실제로 인류 역사상 전염병으로 인한 가장 큰 재앙이 1918년부터 19년까지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에 인한 것이었다.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 우리나라에도 약 15만 명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사상 최악의 전염병이었다.

스페인 바이러스는 일종의 변이 독감 바이러스로 생각되는데 현재는 조류독감이 인체에 이행되어 유행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현재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는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 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독감 바이러스의 변이로 인한 감염력의 증가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도 전세계의 보건 당국이 조류 독감의 인체 이행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조류 독감 발생시에 감염지역의 출입 통제와 조류 살처분등을 통해 혹시라도 있을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모든 질병이 그러하지만 독감 역시 예방이 최선이다.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제도 있지만 바이러스 자체의 변이가 굉장히 잦은 편이라 확실한 치료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최선이다.

독감 백신은 이전에 유행했던 바이러스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새롭게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하여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일단 이 예측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백신의 효과가 좋아져 접종할 경우 80% 이상에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독감 백신만으로 완벽한 예방이 가능하지는 않다. 백신 접종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이다.

손을 청결히 하고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며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독감 예방의 중요한 요소이다.
독감백신의 접종 대상은 50세 이상의 모든 성인과 만성 질환자, 단체 생활을 하는 사람, 의료인 등이지만 건강한 성인이나 어린이라도 특별한 금기가 없는 한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건강한 성인의 경우 독감으로 인한 사망의 가능성은 대단히 낮지만 독감 자체가 워낙 증상이 심해서 혹시라도 감염되게 되면 상당한 경제적, 신체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독감 백신의 접종 금기는 현재 열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6세 미만의 영아, 임신 초기의 임산부, 계란 알러지가 있는 사람, 과거 독감백신에 알러지가 있었거나 신경학적 부작용이 있었던 사람 등이다.

따라서 독감 백신을 접종하기 전 자신의 과거 병력을 철저히 체크하고 접종 전에 이루어지는 의사의 문진에 성실히 응하는 것이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불행한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백신 접종의 시기는 10월 중이 가장 좋고 늦어도 12월 이전에 맞는 것이 좋은데 이 시기에 접종을 해야 실제 독감의 유행시기인 12월부터 3월 사이에 충분한 양의 항체가 형성되어 최대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접종 시기를 놓쳤다하더라도 접종을 받는 것이 받지 않는 것에 비해 감염 가능성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독감은 겨울의 불청객, 하지만 이 불청객은 싫던 좋던 매년 우리를 찾아오고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한다. 철저한 문단속이 도둑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듯 모든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그리고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와 독감 백신 접종은 독감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