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칼로찌러는 듯한 옆구리 통증 일단 의심 요로결석

대구도깨비 뉴스 2008. 11. 26. 06:17

 

 

직장인 장모(43)씨는 어느 날 새벽 갑자기 옆구리가 심하게 아파 잠에서 깼다.
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에 숨을 쉬기 어려웠고, 허리를 펼 수도 없었다.

소변은 피가 섞여 붉게 보였 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통제를 맞고 검사를 해본 결과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장씨와 같은 경우 땀을 많이 흘리고도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지 않아 수분 부족과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결석이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이 예방법과 치료법을 몰라 신장 기능의 손실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영대병원 비뇨기과 박동춘 교수의 도움말로 요로결석의 예방과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 요로결석이란
요로결석은 신장·요관·방광·요도 등 소변이 만들어져 지나가는 길에 주로 칼슘성분으로 이뤄진 돌과 같이 딱딱한 물질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인구 10명중 1명은 평생동안 한번은 겪게 되며, 비뇨기과 환자의 30%정도가 요로결석일 만큼 흔한 질환이다.
가장 활동적인 20∼40대 발병률이 높고 남자가 여자보다 3배정도 많다는게 특징이다.
▶ 원인
요로결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식이습관, 유전적·지역적 요인, 기후, 인종, 체질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찜질방 등에서 땀을 많이 흘린 후 수분을 충분하게 보충하지 않아 소변농도가 진해져서 결석 형성이 촉진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그 외에 부갑상선기능항진증, 통풍, 뇨의 산성화 등과 같은 신체대사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결석이 생기기도 한다.
▶ 증상
결석의 위치나 폐색정도, 감염의 유무 등에 따라 증상은 다소 차이가 있다.

돌이 쉽게 요관을 빠져 나갈 정도 작거나 아주 커서 신장에만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지만 요관에 막힐 때는 아주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가장 흔한 증상은 옆구리나 측복부에서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이며, 피오줌, 방광자극으로 인해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 볼시 통증이 발생하거나, 구토나 메스꺼움 등이 동반 될 수 있다.
요로결석이 우리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수 있다.

첫째는 부분 또는 완전요로폐색에 의한 신장기능 변화이고, 둘째는 결석에 의한 요로감염이다.
▶ 치료
이미 생성된 결석을 제거하는 것과 결석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크기, 모양, 성분, 위치, 매복상태와 기간뿐만 아니라 신장과 요관상태, 환자 나이 등을 고려해서 치료해야 한다.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로 작은 경우는 하루에 3ℓ 이상의 수분섭취로 소변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될 확률이 80% 이상 되기 때문에 진통제로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결석이 배출될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 이상의 크기이거나 심한 통증을 느낄 때, 요로감염이나 요로가 심하게 막혔을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내시경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위치에 따른 치료법으로 요관석인 경우 체외충격파쇄석술 또는 요관경하배석술이 시행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쇄석기를 이용, 신장이나 요관에 생긴 결석을 외부에서 충격파만으로 분쇄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으로 30분정도 걸린다.

이 방법은 마취나 입원할 필요없이 손쉽게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효과가 높은데다 합병증이 적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요관경하배석술은 입원해 전신 또는 척추마취 하에 시행하는 일종의 수술이나 상처없이 기존의 요로를 통해 하는 수술이고 결석의 완전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장에 결석이 생기는 경우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으나 크기가 큰 결석이거나 신장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경우는 경피적신절석술 또는 개복수술을 하는것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 예방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해선 적당한 운동과 함께 하루에 3ℓ 이상의 수분섭취(15컵)가 중요하며, 가급적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음식 제한은 돌의 성분에 따라 다르지만 수산이 많이 들어있는 땅콩·호두·시금치·초콜릿·커피 등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육식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맥주는 일시적으로 수분섭취와 함께 이뇨제 역할이 있어 좋을지 모르나 예방목적으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소변에 칼슘이 증가하므로 결석 발생 위험성이 오히려 높아질 우려가 있다. 오렌지주스나 레몬주스는 요로결석 환자에게 권장되는 음료수라고 하겠다.
영대병원 비뇨기과 박동춘 교수는 “요로결석은 한 번 발병하면 재발이 잘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병원을 찾아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재발여부를 확인하고 미리미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