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간염 유발 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D형, E형이다. 이중 우리나라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형, B형, C형이고 만성 간질환으로 진행되는 것은 B형과 C형 바이러스이다.
A형간염 바이러스는 급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으나 외복이 빠르고 만성으로 진행되어 않는다.
또한 일단 A형간염에서 회복되면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겨나 다시는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게 된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급성 간염을 유발했다가 면역체계에 의해서 완전히 제거되면 우리 신체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몸속에 지속적으로 남아 있으면서 만성화(20~30%) 되는 경우도 있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급성 간염을 일으킨 후에 대부분 체내에 장기간 남아 있으면서 간염이 만성화(80~90%)된다.
또한 급성 C형간염 후 자연회복이 된 경우에도 우리 몸에서 면역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다시 C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재감염이 되어 C형간염이 재발할 수 있다.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의 특징=1989년에 처음으로 그 정체가 밝혀졌다.
따라서 그 이전에는 헌혈 전 검사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의 오염 여부를 검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1989년 이전에 수혈을 받았던 사람에서 C형간염이 많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RNA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증식하면서 연쇄적으로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체내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할 수 있고 만성화율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터페론 치료효과 감소를 초래하고, C형간염 예방백신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유전자 염기 배열의 차이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현재까지 밝혀진 유전자형(genotype)은 유전자1, 2, 3, 4, 5, 6형으로 모두 여섯 가지이다.
금성간염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만성 간염으로 이행되며 20~30년이 경과되면 만성 C형간염 환자의 약 20~30%가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간경변 상태에서 5~6년이 경과되면 주로 60대 남자의 절반 이상에서 간암이 초래되며 이는 만성 B형간염에 경우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의 전파경로=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 체액(정액, 질 분비물, 침)을 통해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신체 상처부위의 모세혈관을 통한 전염이 가장 많아서 C형간염 환자의 혈액이 묻어 있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문신기구, 귀뚫는 기구, 비위생적인 한방침, 주사바늘이나 치과기구 등을 통한 전염이 흔하다.
C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 이외의 체액에는 바이러스의 양이 극히 적어 성적접촉이나 타액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고 악수나 포옹을 하고, 식기를 함께 쓰고 세탁물을 함께 세탁하는 것으로는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으므로 가족이나 동료들은 편안하게 지내도 된다.
◇임상증상=급성C형간염이 자연 회복되지 못하고 간염소견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만성 C형간염이라고 하며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
지속적인 염증으로 인하여 간세포가 파괴되더라도 전체 간세포 중에 20%만 정상기능을 해준다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성C형간염 환자의 6% 정도만이 증상을 호소하며 병·의원을 찾는다.
흔히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피로감, 소화불량이나 식중독 증세(오심, 구토), 장에 가스가 차는 복부불편감, 독감증세 등이다.
◇진단과 치료=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환자의 병력(간질환의 가족력, 수혈, 수술, 문신, 한방침 치료여부, 음주습관), 진찰소견, 혈액검사(간기능검사, 일반혈액검사, 바이러스 혈청검사), 복부초음파 검사,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 영상촬영(MRI), 간조직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C형간염은 만성화율이 매우 높고 일단 만성C형간염으로 진행되면 간경변이나 간암의 발생의 위험율이 증가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권고되는 표준 치료는 페그인터페론 주사제와 리바비린 경구약을 같이 사용하는 치료법이다. 이는 C형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바이러스 억제와 지속효과가 가장 높은 치료법이다.
◇치료 후 관리=약물은 질병치료에 있어서 일부의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여 우리 몸 스스로가 질병을 이겨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음주, 민간요법이나 확인되지 않은 건강식품은 피해야 하며 ,나쁜 식습관과 관련된 영양결핍이나 비만, 스트레스나 과로는 간에 부담을 주고 신체의 균형을 깨뜨려서 간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정기적(3~6개월 간격)으로 병. 의원을 방문하여 치료받은 의사로부터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점검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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