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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아오르는 ‘달구벌’

대구도깨비 뉴스 2011. 8. 15. 19:58

 

213개국 7,000여 명 47개 종목서 자웅 겨뤄

 

 

 

ⓒ (주) 경안일보

‘달구벌’ 대구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축구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빅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대구·8월 27일~9월 4일)의 개막이 10일로 앞으로 다가왔다.
27일 대구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약 213개국 7,000여 명(선수·임원 3,500명, 기자단 3,500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건각들이 47개 종목(남자 24개, 여자 23개)에서 자웅을 겨룬다.
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199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도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회로 치러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동안 조직위를 중심으로 정부, 지방자치단체,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성공적인 개최를 준비했다. 이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역대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대구시와 정부는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과 시스템을 일찌감치 구축해 개막만 기다리고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국제대회 개최 기준을 기본으로 선수, 관중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고 관람할 수 있도록 시설을 모두 새롭게 했다. 트랙을 비롯해 조명, 전광판, 음향시설 등을 모두 교체했다.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가장 중요한 트랙은 우레탄에서 IAAF가 권장하는 몬도 트랙으로 교체했고 5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통해 리허설을 마쳤다.
전광판은 분할 연출이 가능한 초대형 최신형으로 교체했고 크기도 주전광판(24.24mx9.6m)과 보조전광판(17.04mx9.6m)을 기존 전광판보다 1.5배가량 확대했다. 조명시설은 조명등의 수를 늘렸고, 램프를 교체해 기존 1,250럭스이던 조도를 2,250럭스로 크게 높였다. 음향도 오디오 믹서와 앰프를 교체하고 스피커를 보강하는 등 대대적으로 개선해 명료도가 기존 0.49에서 0.66으로 높아졌다.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해 시스템도 철저히 다졌다. 이미 2005년부터 조직위가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매년 개최하며 경기진행 및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 경기장 시설, 자원봉사, 물자관리, 수송 등 대회 준비상황을 함께 점검하고 보완하는 작업도 겸했다.
국제 수준의 경기진행 능력을 갖춘 심판원 및 경기운영요원 확보를 위해 IAAF TD를 강사로 초청, 심판아카데미를 6회에 걸쳐 운영해 138명의 주임심판도 양성했다. 4월 대구국제마라톤대회, 5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통해 대회운영을 점검했다.
가장 권위 있는 국제육상대회답게 세계적인 별들도 총출동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를 비롯해 ‘미녀새’ 엘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 등이 대표적이다. ‘황색탄환’ 류샹(28·중국)의 부활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피스토리우스의 출전은 장애인 선수가 정상적인 선수가 겨루는 중요대회에서 처음 출전하는 것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도 ‘남의 잔치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집중적인 지원과 함께 이른바 ‘10-10’ 목표를 설정했다. 10개 종목에서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목표. 한국 선수단은 총 60명으로 남자가 19개 종목에 32명, 여자가 16개 종목에 28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58명의 엔트리가 정해졌고 남은 2명은 부상이나 특이사항에 대비해 비워둔 상태. 15일 확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은 선수 60명을 비롯해 코치진 19명, 경기력지원 10명이 포함된 총 8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촌은 이미 해외 선수들의 입촌이 이뤄지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선수촌 개념이 도입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으로 선수촌은 대구스타디움에서 차로 5분 거리인 금호강변에 위치했다.
첨단 시설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모두 갖춘 최적의 환경으로 신축 528세대 규모를 자랑한다. 선수촌에는 47개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 2,000여 명과 임원 1,500여 명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선수촌에 들어온 호주의 에릭 홀링스워드 단장은 “집같이 편안한 분위기에 시설도 굉장히 좋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계 최강 미국 역시 지난 13일 선발대가 합류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전하기 위한 미디어들도 개막을 앞에 두고 속속 입국하고 있다.
이번 대회 취재 신청을 한 취재 및 사진기자는 국내 155명, 해외 797명 등 총 952명이다. 이와는 별도로 약 2,000명의 방송 인력도 대구를 찾을 전망이다.
전체 미디어의 20% 가량인 600여 명은 미디어촌을 기반으로 활동할 예정으로 또 선수촌과 함께 트랙 밖 명소로 기대를 모은다.
이제 10일이다. 대구시와 조직위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신중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