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높이뛰기 최윤희 "기술적 보완 필요"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간판인 최윤희(25·SH공사)가 한국기록(4m40)과 타이를 기록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했다.
최윤희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일째 여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에서 4m40을 넘었지만 4m50에서 3차례 모두 실패, 더 나아가지 못했다.
최윤희는 "4m40을 뛸 때까지 사용하던 장대 대신 4m50을 뛸 때에는 다른 것을 썼다.

좀 더 강한 걸로 교체했는데 잘 맞지 않았다"고 실패 요인을 설명했다.
"훈련을 할 때에는 강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덜 밀린 것 같다.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 같다. 4m50을 바랐는데 아쉽다"고 더했다.
4m10을 1차 시기에서 가뿐히 넘은 최윤희는 4m25를 2차 시기에서 넘었다. 이어 4m40을 1차 시기에서 쉽게 넘으면서 자신이 올해 6월 세운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4m50은 높았다.
최윤희는 "오늘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훈련할 때는 4m50을 넘었다. 평소에 50~60을 걸고 훈련해서 넘는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면서도 "오늘도 4m40을 넘고 됐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있었는데 나보다 아래 순위에 있던 선수들이 갑자기 올라오기 시작해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날 예선 기준기록을 4m10, 4m25, 4m40, 4m50, 4m55, 4m60 순으로 정했다.
최윤희는 "장대를 꽂을 때 높은 각도에서 해야 뛰는 포지션이 잘 잡힌다. 다른 선수들은 그랬다. 그러나 나는 완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최윤희는 내년 런던올림픽을 위해 계속 땀을 흘릴 계획이다.
한편, 최윤희는 1인자 옐레나 이신바예바와 한 조에서 뛰었다. 최윤희는 이신바예바에 대해 "뛸 때 흐트러짐 없이 힘이 전달되는 듯 했다.

공중에서 힘이 분산되지 않았다"고 놀라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