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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높이뛰기 3연패 노리는 블라시치, “발자국 남기겠다”

대구도깨비 뉴스 2011. 8. 29. 23:33

24년 묵은 세계기록(209cm) 갈아치울 기대주

블랑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높이뛰기에서 3연패를 노리는 이 부문 최강자다. “발자국을 남겨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블라시치는 29일 오전 대구스타디움 인근 아디다스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나중에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7년 오사카대회, 2009년 베를린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블라시치는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이번에 24년 묵은 세계기록(209cm)을 갈아치울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없다.
그는 세계기록 경신과 올림픽 금메달 중 목표는 어느 것이냐는 질문에 “둘 다”라고 답했고 정상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냐는 물음에는 “정상을 유지하는 것이 오르는 것보다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라시치는 당초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다. 왼 다리 근육의 일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블라시치는 “하루에 2번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100%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겨울에 문제가 많았고 심각하진 않지만 부상도 있었다. 앞으로 이런 시즌은 없었으면 한다”며 “이번에 출전할지 여부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아 출전을 결심했다”고 더했다.
3연패를 노리는 블라시치지만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10년 넘게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던 안나 치체로바(29·러시아)의 최근 페이스가 무섭다. 2인자 이미지가 강했던 치체로바지만 올해 시즌 최고기록인 207cm를 넘어 세계기록에 거의 도달했다. 블라시치의 통증도 치체로바에게 호재다. 이에 대해 블라시치는 “많은 관심이 치체로바에 쏠리고 있다. 오히려 편안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자들은 나에게 동기를 부여해 준다. 치체로바가 유명세를 더 타도 괜찮다. 그럴만한 선수”라고 밝혔다.
특별한 춤 세리머니를 준비했느냐는 질문에는 “출전 여부를 고심하느라 다른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춤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