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를 마치고 동료 선수와 주먹다짐을 벌여 화제를 모았던 마히에인 메키시 베나바드(26·프랑스)가 속죄의 동메달을 땄다.
베나바드는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3000m 장애물 결승에서 8분16초09로 세 번째로 결승선을 넘었다.
극적이면서 의미있는 메달이었다.
베나바드는 지난달 23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2011 헤라클라스육상대회' 남자 1500m 결승 레이스를 마치고 동료 메흐디 발라(33·프랑스)와 주먹다짐을 벌였던 장본인이다.
레이스를 마친 직후 9위에 그친 발라가 11위에 머무른 베나바드를 머리로 들이받았다. 베나바드도 여러 차례 주먹을 날리며 응수, 난투극으로 번졌다. 그들은 이내 다른 사람들에 의해 떨어졌지만 계속해서 욕설을 주고받았다.
이들의 난투극을 본 목격자들이 이 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하면서 이들은 전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다.
당시 사건으로 베나바다는 논란의 중심에 서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프랑스육상연맹이 대구대회 출전을 허가해 대구스타디움에 설 수 있었다.
당시 프랑스육상연맹은 "프랑스대표로 뽑히지 않고 출전이 가능한 유럽육상선수권대회와 IAAF 국제대회에는 앞으로 10개월 동안 출전 금지다. 대신 프랑스대표팀으로 뽑혀 나서는 대회는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베나바드는 주먹다짐으로 1500유로(약 226만원)의 벌금과 50시간 사회봉사 명령도 받았었다.
동메달로 속죄와 함께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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