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회 떠올라… 추억·감동, 재현한다”
대구국제육상경기가 열리는 16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는 막바지 경기 점검 및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날 경기운영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 주변과 트랙 안팎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각 종목별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트랙에서는 경기운영부 관계자들이 장대높이뛰기와 멀리뛰기, 창던지기, 포환던지기 등 각종 경기 시설들을 점검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자원봉사자들도 트랙에 허들 장애물을 설치했다 곧바로 치우는 연습을 반복했다. 다른 봉사자들도 선수들의 옷가지를 담아놓을 바구니를 놓을 위치를 확인하는 등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5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이들로 지난 3월 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경기지원, 의무도핑, 안내, 안전, 대회시설, 인력지원, 마케팅, 물자관리, 수송, 정보통신, 미디어, 의전 등 분야별로 투입돼 대회 전반 업무를 보조했다.
남녀 16개 종목(남9·여7)에 참가하는 39개국 211명의 선수들도 이날 오전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서 경기 전 마지막 연습을 가졌다.
오후 들어 날씨가 더워지자 선수들은 보조경기장에서 철수하고 각자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는 등 경기를 기다렸다.
경기장 밖에서는 10대~30대 팬들이 아이돌 가수 축하공연을 보기 위해 경기 시작 3~4시간 전부터 입구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대구FC 홈경기가 있는 주말 수준의 몇몇 노점상들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특수를 노려 경기장 주변에 노점을 차리고 관람객들에게 먹거리를 팔기도 했다.오후 4시30분쯤부터 경기장 입장이 시작되자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경기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는 자국 선수를 응원하러 온 외국인들도 있었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한 50대 관람객은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느낌이 든다”며 “1년 전 추억과 감동을 잊을 수 없어 이날 대회를 찾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50대 관람객도 “미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보는 것 같다”며 “오늘 단 하루만 대회가 열려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를 앞두고 인터넷 예매 등을 통해 총 5만여장의 입장권이 팔렸다”며 “대구에서 국제 규모의 육상대회가 열리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이날 경기장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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