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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촌 조형물 |
ⓒ 경안일보 | 45억 아시아인의 눈과 귀가 대한민국 인천으로 향한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다가왔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19일 오후 6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다음달 4일까지 16일간 인천 일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개회식은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3시간 동안 관객을 이야기 바다에 빠뜨릴 예정이다. 공연 예산에만 총 230억원이 투입된 대형 무대는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68) 감독과 소문난 감각의 장진(43)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2,700여명의 출연진이 참여해 한국의 문화, 인천의 역사, 아시아의 평화를 염원하는 문화공연을 펼친다. 인천을 아시아 화합의 연결고리로 가정하고, 큰 틀에서의 두 가지 설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을 녹여 낼 전망이다. 성악가 조수미, 영화배우 장동건·김수현, 국제 가수 싸이와 한류스타 JYJ·엑소 등 한국이 낳은 자랑스러운 문화·예술인도 환희의 무대를 장식한다. 아시안게임의 안방 개최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역대 최대 규모인 45개국 1만4,500명의 선수단이 36개 종목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831명(남 454명·여 216명)의 태극전사들은 박순호(68) 단장의 총괄 지휘 아래 5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걸린 총 439개의 금메달 가운데 90개 이상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에서 대회 출전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 96개를 획득했다. 1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게 된 만큼 내심 역대 최다 금메달을 넘어선다는 각오다. 홈 어드밴티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시아 최강’ 중국은 배드민턴·체조·탁구·역도 등 세계 최정상급의 기량을 앞세워 9회 연속 종합 1위가 높게 점쳐진다.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일본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오른 뒤 32년 간 정상을 지키고 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199개를 포함해 총 412개의 메달을 획득, 한 대회에서 최다 메달 획득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은 수영·유도 등 전통적 강세 종목을 앞세워 1998년 대회 때 한국에 내준 2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북한은 남북간의 정치 분위기가 경색 국면을 벗어나고 있지 못한 가운데 선수단 파견을 결정, 남북 스포츠 교류의 명맥을 잇게 됐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부산 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또 한 번 한국 땅을 밟게 됐다. 국제 무대에서 스포츠 강국 면모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인 북한은 총 14개 종목에서 35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여자 축구·남녀 역도·체조 등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을 앞세워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놓쳐서는 안 될 빅매치들이 아시안게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마린 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은 대회 흥행의 중심에 있다. 라이벌 쑨양(22·중국)과의 맞대결이 최대 관심사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대회 개막 후 첫날인 20일 낮 12시 15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리는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 출전, ‘금빛 총성’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무더기 금메달이 쏟아지는 이른바 ‘골든 데이’는 28일이 될 전망이다. 양궁·배드민턴·골프·야구 등에서 금메달이 예상된다. 전략 종목 가운데 하나인 양궁은 리커브 남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골프 역시 남녀 단체와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을 노린다.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야구도 이날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남자 배드민턴의 이용대-유연성조는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 소식을 준비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ga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