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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도 “대~한민국” 열기 후끈

대구도깨비 뉴스 2014. 6. 18. 20:35


대형 스크린 보며 분위기 가열
경북 곳곳서도 응원전 전개 돼 
↑↑ 18일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와의 첫 조별 경기가 치러지는 가운데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시민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 경안일보
18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대한민국-러시아 전이 열린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월드컵의 열기가 대구와 경북을 뜨겁게 달궜다.
대구 유일 2014 월드컵 공식 거리응원 장소로 지정된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는 오전 6시부터 400여명의 시민이 몰려 뜨거운 응원열기를 쏟아냈다.
20~30대 젊은층은 물론 가족 단위 응원객들도 가세해 붉은 티셔츠에 응원봉을 들고 자리를 잡았다. 전반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치는 선수들을 대형 스크린화면으로 보며 응원단도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높여갔다.
특히 후반 22분께 상주 상무 소속 이근호 선수가 천금같은 한 골을 넣자 이 일대는 열광의 도가니로 바뀌기도 했다.
러시아에서 온 폴리 아바노바(20·여)는 “전반전에서 러시아가 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한국이 강하다”며 “좋은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차드 리 스매더스(37·계명대학교 사진영상학과 조교수)는 “붉은 옷을 입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평범한 옷차림도 많아 안심했다”며 “지난 2002년에 비해 사람들이 적지만 다들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대학교 2학년생이라고 밝힌 이은총(21)씨는 “이번 주말에도 기말 과제를 내야 하지만 어차피 오늘 경기를 보지 않으면 신경이 쓰여서 과제가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경북 영천시민회관과 경산 경상북도개발공사, 상주 상무프로축구단 유소년팀 생활관 등지에서도 태극전사의 8강 진출을 기원하는 뜨거운 응원전이 이어졌다.
이밖에 대구 청구고와 경신고, 대구체육고 등 일선 학교와 대구은행 등 기업체에서도 수업시간과 출근시간을 조정해 대규모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gailbo.com